지령 206호 발행하고 종이인쇄 중단…온라인뉴스 진화




디지털시대다. 뉴스 콘텐츠 소비 트렌드가 디지털 플랫폼으로 급변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언론도 변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뉴욕타임즈의 ‘디지털 혁신보고서’(2014년)는 당시 국내 많은 언론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뉴욕타임즈는 2011년부터 디지털 기사화 및 온라인 유료화 등 디지털 혁신을 꾀해 성공 안착했다. 이제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디지털 퍼스트’에서 나아가 ‘디지털 온리(only)’ 전략을 이야기하는 현실이다. 


2000년대 들어 온라인 미디어 활성화로 신문계 쇠퇴가 눈에 띄게 진행됐다. 이런 상황에서 디트뉴스 자매지인 <세종포스트>도 디지털 혁신에 주목했다.


특히 세종시 거주자들의 평균 연령은 평균 31.6세. 전국에서 가장 젊은 층이 많이 사는 도시다. <세종포스트>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변화와 혁신을 통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세종포스트>는 2012년 3월 <지령 1호>를 시작으로 지난 4년간 발행해 온 종이신문 제작을 <지령 206호> 발행을 끝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5월부터 온라인 미디어로 전면 전환한다.


앞서 <세종포스트>는 4월 말 어진동 일원(절재로 180)에 ‘세종포스트빌딩’ 신사옥을 건립하고 입주를 완료했다. 신사옥 5층에는 세종포스트 편집국을 비롯해 신설하는 영상미디어팀, 오픈스튜디오 등이 위치한다. 앞으로 미디어팀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지역 각계각층의 전문가 등을 초청해 대담, 토론회, 시연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 및 녹화로 영상 중계 할 예정이다.


이와 맞물려 온라인 미디어 전환에 따라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사를 제공할 각오다. 신문이 하지 못하는 심도 있는 저널리즘을 구현하기란 쉽지 않다는 일각의 시각도 파괴할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를 새로운 기회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최태영 | 세종포스트 편집국장


<세종포스트>는 기사, 동영상 등 모든 콘텐츠의 질(質)적 혁신을 꾀하는데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진실로써 확보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진실을 전해야한다’는 보도 원칙을 강화하면서 건강한 미래를 열어 갈 것을 독자들에게 약속드린다. 



세종시 1등 신문의 변화와 혁신은 계속된다
'세종포스트빌딩 신사옥 시대'… 온라인·실시간 중심으로 전환



영상미디어팀 신설 주목…'시민 맞춤형' 동영상 서비스 강화

다양한 새 콘텐츠·독자와 양방향 소통 코너 마련…변화 전기 


‘세종시 1등 신문’ 세종포스트가 오는 5월 ‘세종포트스 빌딩’ 신사옥 시대를 맞아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재탄생한다.


디트뉴스 자매회사인 세종포스트는 지난 2012년 2월 창간한 이래 시민참여 종합일간지, 고품격 주간신문 등으로 세종시민과 함께 해왔다. 이제 이번 <지령206호>를 끝으로 기존 종이신문 제작을 중단하고, 인터넷·모바일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보다 ‘빠르고 다양한’ 콘텐츠로 독자들에게 다가선다.


세종시민 맞춤형 언론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뉴스 소비층 주류가 인터넷 기반의 소통에 익숙한 특성을 고려했다. 실제로 신도시만 해도 인구의 70%가 40세 미만 젊은 층으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역동적 도시다. 세종포스트 홈페이지(www.sjpost.co.kr) 접속률과 모바일 및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 이용률의 급격한 증가추세 등도 변화를 이끌었다. 앞서 지난달 중순경 홈페이지와 콘텐츠를 전격 개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자들의 최근 정보 및 뉴스 소비패턴과 시대적 흐름에 발맞췄다.


영상미디어팀 신설은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인터넷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동영상, 이슈토론 생중계 및 녹화중계 기능을 마련, 공중파와 차별화된 방송 콘텐츠를 제공한다. 공직자와 유명 인사 중심의 방송이 아닌 시민들과 쌍방형 소통 방송을 지향한다. 다음달 16일에는 모바일 앱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각적 요소 강화한 홈페이지 전면 개편…상반기 중 2차 변화 예고


세조포스트는 5월부터 콘텐츠 공급의 메인 플랫폼을 지면에서 온라인으로 옮긴다. 지난달 디자인의 시각적 요소를 강화한 홈페이지 개편이 1차 신호탄이었다. 메인화면의 사진과 동영상 표출 공간을 넓혔고, 다양한 기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섹션별 배너를 골고루 배치했다. 플래시를 활용한 로테이션 기능도 삽입, 기존 홈페이지와 다른 차별성을 부여했다. 한정된 공간에서도 독자들 선택에 따라 다양한 화면을 선택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취지다.


영상미디어팀 신설을 앞두고 동영상 콘텐츠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험이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서 선보인 4인의 총선 후보자 초청 토론회 실황중계는 전반적인 진행과 화질‧구도‧음향 면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총선서 세종시 첫 토론회 중계였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본지는 연내 2차로 홈페이지 전면개편을 단행, 시민 곁으로 더욱 다가가는 언론으로 거듭 난다.


지면 제작 중단 후 온라인신문 전환이 가져 올 우려도 보완한다. 그동안 206호를 발행한 지면의 킬러 콘텐츠로 손꼽힌 ‘심층 주간 이슈면’이 사라질 것에 대한 보완 조치다. 본지도 이 점을 감안, 매주 어젠더 심층 취재를 이어가 온라인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제2수도 ‘세종’의 랜드마크 예고…외벽 대형 미디어보드 설치


특히 세종포스트 신사옥 시대를 맞아 5월 중 외벽에 대형 ‘미디어보드’를 설치한다. 실시간 뉴스를 기본으로 동영상, 각종 정보 등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신도시 최대 교통량’을 기록 중인 신사옥 앞 4거리의 랜드마크를 예고하고 있다.


또 신사옥 5층에 오픈스튜디오를 조성하고 언제든 생중계 및 녹화 등 방송과 영상을 제공한다. 세종포스트판 100분 토론, ‘이슈토론’ 홈페이지와 사옥 외형의 변화를 뛰어넘는 동영상 콘텐츠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롭고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지속한다.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더해 줄 수 있는 영상 서비스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세종포스트판 100분 토론인 ‘수요 이슈토론(가칭)’을 5월 초부터 선보일 예정. 지역의 대표 어젠더나 이슈를 화두로 던진 뒤 이에 대해 심층토론하고 독자들이 분석‧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5층 오픈스튜디오에서 지역 내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초청,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이슈 등에 대해 대담을 벌인다.


그동안 충청권 주요 이슈를 둘러싼 촌철살인의 토론으로 호평 받은 신천식 박사가 진행을 맡는다. 신 박사는 행정학‧도시공학 박사이면서 서울대 교육종합연구원 연구위원, (사)공공리더십 연구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10년 10월부터 각 분야 인사 400여명과 200회 이상의 토론을 디트뉴스에서 진행했다. 첫 방송은 5월 4일 오전 10시 신사옥 5층에 마련한 ‘세종포스트 오픈스튜디오’에서 제작한다.


‘세종맛수다’의 완성판 ‘세·꼭·지’ 출시 


세종포스트의 간판 코너 중 하나였던 ‘세종맛수다(총52회)’도 새롭게 개편해 선보인다. 맛수다는 사전 시나리오와 각본 없이 세종시에 사는 5인의 주부들로 구성 된 맛 평가단이 직접 선택한 음식점에 대해 사심 없이 평가하는 콘텐츠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맛수다가 이번 개편작업과 함께 세종시민이 꼭 알아야 할 지식정보, 이른바 ‘세·꼭·지’(가칭)라는 콘텐츠로 진화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요구’에 대한 나침반 기능을 제공하고 궁금증을 해소한다.


세종시 주부 등 일반 시민이 직접 궁금한 사항이나 관심 있는 내용 등에 대해 듣고 싶은 관계자나 전문가를 초청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신사옥 오픈스튜디오에서 상호 대화를 나누며 생방송으로 궁금증을 해소하는 콘셉트로 진행한다. 육아, 부동산, 학교, 학원, 병원, 시청, 교육청, 행복청 등 주제의 제한이나 격식 없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모바일 어플 제작…‘언제, 어디서든, 쉽고, 빠르게’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세종포스트 콘텐츠를 공급받을 수 있는 구조도 다양화한다. 온라인 홈페이지 외에 페이스북과 스마트폰 앱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와 연계한 이벤트도 신사옥 5층 세종포스트 커피숍에서 진행한다. 다음달 2일부터 6월 3일까지 페이스북에서 세종포스트 페이지와 친구를 맺는 시민들에게 커피 한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안성원 기자

세종포스트 앱은 5월 16일 공식 오픈할 예정. 아이폰 또는 안드로이드 기반 모두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앱 오픈 후 다운로드 받은 시민에게는 페이스북 친구맺기 이벤트와 동일한 혜택을 부여한다.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 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독자와 양방향 소통에 한발 더 다가가겠다는 취지에서다. 커피 이벤트 외에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한 이벤트, 프로그램, 공연, 전시회, 연주회 등 부대행사도 신사옥 5층에서 연중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시 1등 신문, 시민과 함께 걸어온 발자취
미래를 여는 시민, ‘길잡이’ 역할 자청



2012년 2월 창간… 지령 206호 발행
단독·특종 등 지역 이슈에 앞장 서

세종포스트는 2012년 2월 세종시 종합신문으로 창간했다. 같은 해 7월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보다 5개월여 먼저 세종에 뿌리를 내렸다. 도시 성장과 발전을 함께 해오면서 본지는 올해 5년 차에 접어들었고, 이번 <지령 206호>로 발행을 마친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어린아이와 같은 도시. 세종포스트는 그곳에서 ‘미래를 여는 시민, 시민이 선택한 언론’을 추구하며 길잡이 역할을 자청했다. 미국의 역사가 이민자들의 서부개척에 의해 창조됐듯이 한국의 미래는 바로 이곳 세종시를 개척하는 시민들이 열어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펜을 들었다.

본지는 지난 4년 간 이슈가 있는 뉴스, 관점이 있는 뉴스만을 고집해 왔다. 1면 커버스토리에 이어 1~4면까지 매회 다른 이슈를 부각, 시민들을 위한 제언과 대안 등을 제시했다. 권력과 자본에 굴하지 않는 거침없는 보도는 세종포스트의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했다.

‘카툰 Bee’ 코너에서는 기자가 직접 그린 삽화를, ‘세종 아고라’에서는 전국에서 몰려드는 집회·시위 등의 영상을 통해 현장감 있게 소개했다. ‘독자에세이’ 코너는 시민들의 이야기와 작품을 실으면서 소통의 창구로 기능했다.

세종시로 이주한 30~40대 주부들을 섭외해 맛집을 직접 소개하는 ‘맛수다’ 콘텐츠를 제작, 음식점 길라잡이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아 헤매던 시민들과 이주 공무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단독·특종·지속 보도로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적인 이슈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속 애도의 물결이 고조되던 2014년 4월. 당시 A시장과 B교육감 예비후보 등이 참석한 6.4 지방선거를 앞둔 술자리, 일명 ‘폭탄주 합의’ 사건은 그야말로 전국 특종이었다. 전 중앙지 및 전국 공중파 방송까지 본보 기사를 인용보도 하는 등 전국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자 전 국민의 공분을 산 특종으로 기록됐다.

2013년 5월, 국립수목원 건립예정지 내 멸종위기 2급 보호종 ‘금개구리’에 대한 단독 보도도 아낌없는 격려와 찬사를 받았다. 건설 당국의 축소·은폐의혹이 취재로 드러났고, 이는 현재 중앙공원 습지 보존 문제에서 나아가 인간과 생물의 공존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동기를 제공했다.

지난해 발생한 보육대란에 관한 지속적인 기사는 문제 해결의 물꼬를 트는 성과를 얻어냈다. 특히 소외된 만 3·4세 아이들에 대한 보육대책의 열악함을 고발했다. 이후 시교육청은 유치원에 만 3·4세반을 편성했고, 시와 행복청은 보육시설용지에 시립 어린이집 시설을 우선 설치키로 하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이례적으로 시, 교육청, 행복청 3개 기관이 합동 브리핑을 열고 유기적인 대책을 공식 추진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이색취재로는 ‘청년 창업, 세종을 꿈꾸다’라는 기획 보도를 통해 지역 사회의 호응도 얻었다. 꿈의 도시 ‘세종’에 창업한 젊은 청년들을 소개한 이 기사는 보도가 나간 이후 지역 방송에도 소개되는 등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밖에 매주 지역밀착형 이슈를 발굴하고 분석하는 데 앞장섰다. <지령 제187호>에서는 중앙공원 논·습지 확장 논란을 집중 취재, 전문가의 관점을 통해 쟁점을 분석했다. <제189호>에서는 세종시 유일 사학인 성남고를 통해 사학 비리를 집중 조명했으며, <제192호>에서는 ‘집’이라는 의미를 통해 세종시 내 분양권 전매 현상과 주택공급제도의 문제를 해부하기도 했다.

또 최근 제20대 총선을 앞둔 시점에는 지역 현안과 후보자들의 공약을 집중 분석하고,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민심과 표심의 향방에 집중하면서 정치적 관심을 이끌어낸 바 있다.

경력단절여성, 대중교통 활성화, 세대통합, 상권 및 물가 분석 등 광범위한 경제·사회 문제도 놓치지 않았다. 세종시민이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볼 만한 문제도 이슈로 다뤘다.

▲한지혜 기자


이주민들이 모인 도시에서 활자로 만들어나가는 시민공동체. 본지는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미래를 여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