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앱 진화 어디까지?…

‘디지털신문의 진화는 계속된다’

1990년대 말 인터넷포털이 생겨나면서 종이신문을 읽던 사람들이 PC 앞에 앉아 뉴스를 읽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신문을 손으로 직접 넘기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뉴스를 클릭해 PC 화면 속에서 확인한다는 개념은 획기적이었다.

이후 2007년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가 확산되면서 뉴스를 전달하는 수단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옮겨갔다. PC와 달리 작은 화면에 맞게 편집된 뉴스 앱은 조작이 간편하고 언제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디지털신문의 전형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상당수 독자들이 종이신문만의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그리워하며 독자가 보기 편하게 제목과 레이아웃(화면배치)이 꾸며진 디지털신문을 찾고 있다. 포털에는 수많은 뉴스가 있지만 잡동사니처럼 산만하고 어떤 뉴스를 봐야할 지 감이 잘 오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비즈는 이런 고민 끝에 지난해 세계에서 두번째로 차세대 인터넷 기술인 HTML5 기반 ‘웹앱’(Web-App)을 선보였다. 별도의 앱을 내려받지 않고도 인터넷 주소를 치면 종이신문과 똑같은 형태의 디지털신문을 모바일기기와 PC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대다수 인터넷 브라우저(접속프로그램)와 운영체제(OS)가 HTML5를 지원하지 않아 제대로 된 웹앱을 구현할 수 없다는 것. 속도가 느리고 중간중간 끊김 현상도 발생해 독자들에게 불편을 줬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chosunbiz.com)가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 미니콘서트’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 윈도8용 뉴스 앱은 이러한 문제들을 말끔히 해결했다.

MS가 연내 출시할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8은 PC와 태블릿PC를 동시에 지원, 서로 다른 기기를 넘나들면서 뉴스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윈도8이 자랑하는 빠른 부팅속도와 MS만의 타일 모양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PC에서도 모바일기기처럼 전용 스토어에서 앱을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고, 앱 간의 공유 기능을 통해 트위터·페이스북에 자신이 보내고 싶은 뉴스를 전송할 수도 있다.  

   

 윈도8용 조선비즈 앱은 종이신문의 화면배치(레이아웃)를 PC에서 그대로 구현했다. 제목 크기로 기사의 중요도를 판단할 수 있으며, 개별 기사를 클릭하면 가로로 시원하게 내용이 펼쳐진다. HTML5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앱과 동일한 구동속도를 구현했다. 메뉴에서 기사내용을 검색할 수도 있다.

정진영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 부소장은 “조선비즈 윈도8 앱의 가장 큰 특징은 배달함”이라며 “새로운 콘텐츠가 발간될 때마다 배달함에서 영구 보관해준다”고 했다.

조선비즈 윈도8 앱은 매일 발간되는 데일리 경제뉴스판 외에 세계 경영 구루와의 심층 인터뷰를 넣은 ‘위클리비즈’와 투자전략, 인수합병 등에 관한 ‘심층리포트’ ‘자본주의 4.0’ ‘재계 뉴리더’ 등을 담아 연내 독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