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앙청사의 세종시대 개막과 충남도청의 내포시로 이전으로 급변하는 방송 환경을 맞이한 지역 방송의 경영전략에 대한 연구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과 충남의 지역방송은 취재보도 분야에서 기존 대전, 천안 중심에서 세종, 내포를 포함시키는 다원화 시스템이 필요하며 콘텐츠의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는 지역성을 강화, 시청자 만족도를 제고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산대 신문방송학과 이진로 교수는 13일 오후 2시30분부터 목원대 도시건축센터에서 열린 ‘충청언론학회 학술 세미나’에서 ‘세종시 및 내포시대 지역방송의 경영/광고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급변하는 방송환경 속에 지역 방송은 형식과 내용에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영전략과 관련, 취재보도의 다원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역성 콘텐츠의 수요 증가에 대비한 ▲공동 콘텐츠 제작 센터의 운영 ▲복수 채널 운용 ▲시청자, 대학, 공공기관, 기업 등 지역 사회와의 협력 강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취재보도에 대해 세종과 내포에 단기적으로 상주기자 운영, 중기적으로 취재본부 마련, 장기적으로는 제작센터 운영을 제안하면서 다원화된 도시 권역에서 나오는 세분화된 뉴스와 다양한 콘텐츠 제공, 그리고 이러한 내용의 시간대별 재방송을 통한 시청자 접근 편의성 제고를 위해 공동콘텐츠 제작센터 운영과 복수 채널제 도입을 제기했다. 이어 지역과의 윈-윈 전략으로 시청자, 대학, 공공기관, 기업 등과 협력 강화를 통해 더불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고 전략과 관련, ▲지역방송 광고 가치 산정의 합리화 ▲지역방송의 광고 마케팅 활성화 ▲지역방송의 협찬 규제 완화 등을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우선 광고비 산정은 지역별 배분 비율을 권역별 인구, 구매력 지수 등을 반영하여 서울과 지역의 비율을 적어도 6:4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을 요구했다. 또, 경영에 중요한 요소인 마케팅 부분은 광고 요금 다양화와 TV, 라디오, DMB를 한데 묶는 효과적인 광고 방식 도입, 지역방송 존(Zone) 설치 및 중소규모 광고주 발굴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 양질의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해야 선순환이 가능한 것으로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지역방송 협찬의 규제 완화를 비롯해 다양항 부대사업 지원, 디지털 전환에 따른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 유예와 기금의 지역방송 지원 확대 등을 내세웠다.

 

이에 앞 서 충남대 양선희 교수는 ‘세종시 및 내포시대 지역방송의 취재 보도스/편성 전략’에서 출범 전후 보도내용을 분석한 결과 ▲뉴스의 품질 향상 ▲뉴스 영역의 변화 ▲새로운 패러다임의 지역성 반영 등을 가져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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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에는 방석준 KBS 대전방송총국 보도국장, 이한식 대전 MBC 광고부장, 이재곤 TJB 대전방송 정책심의실 부장, 마정미 한남대 정치언론국제학과 교수, 송종현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김중규 ‘세종의 소리’ 대표 등이 참여했다.

 

                                                         <세종의 소리> 김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