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본사 둔 최초 일간지

“지금은 12만 명이지만 2030년엔 50만 명이 됩니다. 세종특별자치시의 모든 특별시민이 세종포스트의 기자입니다.”

세종시에 본사를 둔 최초의 일간지 ‘세종포스트’가 시민참여형 일간지를 표방하고 4일 오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대강당에서 창간 기념행사를 가졌다. 윤형권 세종포스트 대표는 “지금은 시민참여기자가 30명이지만 3천명, 3만명이 될 것”이라며 “그 때 비로소 세종시가 시민의 힘으로 제대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은 신문이지만 강하게 키우겠다. 권력에는 날카롭게 비판하고 대안도 제시하겠다. 시민들에게는 후덕하고 따뜻한 신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포스트는 지난 4월 창간해 현재 세종시 3천부, 대전시 4천부 등 모두 7천부의 유료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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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포스트 창간 기념식이 4일 오후 3시 30분 충남 연기군 소재 행정도시건설청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주요 내빈들이 축하 떡을 절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명수 국회의원, 이성원 연기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우정 디트뉴스 대표, 윤형권 세종포스트 대표, 이언구 청암그룹 회장, 유한식 세종시장, 강용수 세종시부의장, 박수현 국회의원.<사진=지영철 기자>

 

 이날 창간기념식에는 유한식 세종시장,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 박수현 국회의원(공주), 이명수 국회의원(아산), 송기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과 10년간 세종시를 지켜온 세종시민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이란 철학에서 시작됐다”며 “하지만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의 대표언론인 세종포스트가 해야 할 일이 많다. 세종시가 잘 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박수현 국회의원은 “바로 이 자리에서 지금은 세종시민이 되신 연기군민들과 함께 칼바람이 부는 겨울의 아스팔트 위에서 함께 투쟁했던 기억이 새롭다”며 “정말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세종시가 완전하게 우리 뜻대로 건설되기 위해서는 과제가 많다. 그래서 반듯한 언론이 필요하다. 세종포스트가 반듯하게 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명수 국회의원은 “세종시가 출범과 함께 세종포스트라는 든든한 배우자를 맞이했다. 결혼식 하객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그는“처음 흐를 때는 여울이지만 바다로 나가 큰 물결을 이루는 것처럼 세종시가 세계적인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동반자 역할을 해 달라”고도 했다.

이상선 행정도시정상추진충청권비대위 상임대표는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이 참석을 안 해서 품질 자체가 격하된 것을 떠나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지향하고 출범하는 행사가 동네잔치 수준으로 전락했다”며 “앞으로 난관이 많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종포스트의 정론직필을 당부했다. 그는 “할 수 있을 때 할 말을 하는 것보다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해야 할 때 할 말을 하는 그런 정론지가 되기를 기대한다. 세종시민 전부가 참여하는 시민의 신문이 돼 달라”고 했다.

세종포스트 시민참여기자 30명을 대표해 이성원 연기새마을금고 이사장도 축사를 했다. 그는 “세종포스트가 참다운 신문으로, 정다운 신문으로서 아름다운 미래를 남길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앞서 세종포스트 시민참여기자로 활약 중인 맹일관 시인이 창간기념시 ‘꽃이 피는 신부’를 낭송했고, 고전무용가인 박정희 선생(한국무용연구소 소장)이 ‘문을 여는 춤’을 선보였다. 퓨전음악그룹 ‘이리스’의 생동감 넘치는 식후공연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