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은 6 27(오전 11시 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KPF 언론포럼 <가짜뉴스 vs 팩트체크 끝날 수 없는 전쟁>을 개최했다세계 팩트체크 전문가들과 함께한 이번 포럼은 가짜뉴스의 확산과 폐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마련되었다.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는 빌 아데어(Bill Adair) 듀크대 교수윌 모이(Will Moy) 풀팩트(Full Fact) CEO가 각각 발제를 하고신동흔 조선일보 기자이경원 SBS 기자이재국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언론사에서는 팩트체크 담당 기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빌 아데어 교수는 본인이 재직 중인 듀크대학교 팩트체크 데이터베이스 집계를 보면 팩트체크가 전 세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그는 언론에 대한 신뢰가 언론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미디어에 대한 팩트체크가 필요하고 팩트체크 방식을 미디어에 더욱 확산시켜야 한다.”미디어에 대한 상호 팩트체크 점수표를 만들고 공유한다면 대중들도 언론인에 대한 신뢰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팩트체크를 하는 기관의 투명성특히 재원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보공개와 투명성 강화로 언론이 정확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며언론이 정보를 공개할수록 대중이 언론에게 갖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국제팩트체킹연맹(IFCN)의 강령을 확인해 볼 것을 주문했다.

윌 모이 CEO는 AI가 가짜뉴스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과 그 리스크에 대해 언급하면서, “첫째는 속도다인공지능을 통해 몇 초 안에 무료로 많은 용량의 그럴싸해 보이는 증거물을 만들 수 있다두 번째는 허위정보의 개인화이다오보나 허위정보가 가장 큰 피해가 될 때는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때이다정보 자체에 대한 두려움걱정화 등 감정적인 부분이 중요하다이런 개인화된 허위정보오보가 최근 기술에 의해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많은 정보가 개개인에 대한 내용이 있어 마이크로 타깃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다세 번째는 기술적인 측면인데인공지능이 학습하는 원 소스에 대한 공격(잘못된 정보를 학습하게 되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동시에 윌은 자신이 2010년부터 이끌어온 풀팩트(Full Fact)가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예로 들어(기술적 미비로 발전 단계에 있음을 전제로첫째특정 주장에 대해 탐지할 수 있고둘째주장을 반복할 때특히 이미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반복 발언할 때에는 기술이 빠르게 대응이 가능하고셋째초기단계이긴 하지만 기계가 자동으로 체킹할 수도 있다면서 AI가 가짜뉴스 확산 폐해를 줄일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모두 발언 이후 참석자 질의와 발제자 답변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한국의 가짜뉴스와 팩트체크 상황 진단가짜뉴스로 인한 전통언론의 신뢰 회복을 위한 대응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이번 포럼의 주요 발표자로 참여하는 빌 아데어(Bill Adair)와 윌 모이(Will Moy)는 SNU팩트체크센터와 국제팩트체킹연맹(IFCN)이 공동으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팩트 10(Global Fact 10)>의 강연자로 이름을 올렸다전 세계 팩트체커들이 한국에 모이는 컨퍼런스 행사장에서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