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언론인들의 뉴스 제작을 돕는 미디어 플랫폼 ‘뉴스랩’을 22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이날 스티브 그로브 구글 뉴스랩 디렉터는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언론인·사업가들과 함께 미디어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뉴스랩은 최근 발표한 ‘유튜브 뉴스와이어’ 등과 연계해 누구나 언론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튜브 뉴스와이어’는 전세계 주요 사건 현장의 생생한 영상을 한곳에 모아 언론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보도윤리 교육·연구 및 다양한 미디어 실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미디어관련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매터’, 개발자들과 언론인들을 위한 글로벌 커뮤니티 그룹인 ‘핵스·해커스’ 등과 협력해 미디어 산업 진출을 꿈꾸는 전세계의 창업 지망생들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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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서울에서 개최된 ‘구글 뉴스랩 미디어 서밋’ 현장



구글 뉴스랩팀은 영국과 미국, 프랑스, 독일 등에 배치돼 조만간 활동을 시작한다. 구글은 유럽 언론사들과 협력하기 위한 ‘디지털 뉴스 이니셔티브’의 훈련·연구 부문도 운영할 예정이다.


구글 뉴스랩은 기존에 제공하던 유튜브, 구글 지도, 구글 어스 등의 서비스 등을 언론 보도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뉴스랩은 언론인들이 구글 서비스를 이용해 뉴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언론인들에게 유용한 구글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미디어 산업에 존재하는 기회들을 발전시키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할 방침이다. 또 시민들이 뉴스 제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도 포함된다.


구글 측은 “그동안 구글은 미디어 산업을 위해 많은 기술과 플랫폼들을 창조해 왔다”며 “미디어 산업과 기술이 진보하면서 이 둘이 함께 합쳐진다면 더 강력한 정보화 시대를 만들 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터넷 기업들은 미디어 부문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뉴스 가치가 있는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수집해 보여 주는 ‘뉴스와이어’라는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애플도 ‘애플 뉴스’ 서비스 론칭을 위해서 최근 유력 연론사들과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다. 야후는 지난해부터 언론사 경력 기자들을 영입해 뉴스 콘텐츠 자체 제작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한국에서 아시아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 ‘구글 뉴스랩 미디어 서밋’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