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전문가'된 이준건 전 중도일보 부국장

'대통령도 못말리는 갈등' 출간


지역신문 기자에서 '갈등조정전문가'로 변신한 이준건 전 중도일보 부국장이 공공갈등 문제를 제기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책 <대통령도 못말리는 갈등>을 출간했다.


2007년 중도일보를 퇴사한 이 전 부국장은 배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본격 갈등문제 연구와 갈등해결사로 나섰다.


이 전 부국장은 지난해 설립된 (사)한국갈등관리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갈등컨설턴트, 국민권익위원회 정책평가위원 등 갈등컨설팅과 충남대 및 충남도립대 등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이준건 이사장 "공공갈등 사회적 비용 한 해 300조… 

대한민국은 갈등공화국"


이 이사장은 "공공갈등으로 지불되는 사회적 비용이 한해 300조 원에 달하는 대한민국은 갈등공화국"이라며 "갈등을 조정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고 해결하려는 의지도 약해 갈등이 생기면 물리적 행동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또 "정부는 정부대로 과학적 매뉴얼을 가지고 갈등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하는데 밀어붙이기 식으로 대처하고 주민들은 보상 등 자기 이기주의에 빠져 협상과 타협의 의지가 약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치단체와 주민, 시민단체들이 갈등을 조정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서로 싸우다 상처만 입기 일쑤인데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하고 지역사회가 통합하기 위해서는 갈등조정의 역할이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 "도시철도2호선 정책결정 등 대전시 갈등관리 수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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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못 말리는 갈등' 출판기념회는 오는 26일 저녁 7시 

대전시 유성구 지족동 주성천교회 2층 성천영성문화원에서 개최된다.



이 이사장은 이어 "정책결정 과정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뿐 아니라 공무원들의 마인드가 부족해 과학벨트, 사이언스 콤플렉스, 유성복합터미널 등 중대 이슈들이 표류하는 것"이라며 "공무원들 먼저 의식을 전환해 갈등관리와 조정을 위한 행정시스템을 만들어 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이번에 출간한 책은 2011년부터 3년여 동안 정부와 공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의 공공갈등에 관한 연구와 조정, 현장학습, 교육 등의 사례를 중심으로 언론에 기고한 글을 정리한 것이다. 공공갈등의 문제를 제기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함으로써 상생의 길을 찾아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이사장은 "대전·충남지역의 갈등문제를 통해 자치단체 뿐 아니라 대통령들이 갈등관리에 실패한 사례들을 100건으로 정리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역대 대통령들이 갈등조정에 실패했기 때문에 장관급 전담부처인 국민협력부를 창설해 본격적인 갈등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갈등사례를 통해 갈등은 머리로 푸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푸는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다"며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대화, 양보, 배려, 소통, 협력한다면 해결하지 못할 갈등은 없다"고 했다.



26일 저녁 7시 지족동 주성천교회 2층 성천영성문화원에서 출판기념회


한편 이 이사장의 <대통령도 못 말리는 갈등> 출판기념회는 오는 26일 저녁 7시 대전시 유성구 지족동 주성천교회 2층 성천영성문화원에서 개최된다.


출판기념회에서는 '저자와의 만남' 행사와 함께 축하음악회와 시낭송, 오카리나 연주 등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