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시작된 생성형 AI(인공지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해를 넘기면서 더 본격화되었다. 미국의 오픈AI(Open AI)사가 2022년 11월에 공개한 대화 전문 AI 챗GPT(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시장은 현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적 글로벌 IT 기업들이 가세해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그야말로 ‘핫’한 상태다.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월 사용자 2억 명을 돌파했고, 지난 2월 선보인 유료 버전 ‘챗GPT 플러스’는 출시 사흘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을 넘기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 미디어연구센터에서는 사람들이 챗GPT를 얼마나 또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챗GPT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평가하는지, 챗GPT 관련 현안들에 대해서는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챗GPT의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을 알아보고자 20~5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크게 세 부문으로 구분해 조사했다. 먼저, ‘지식노동자들의 미래’에 대해서는 ‘이들의 업무가 AI로 상당히 대체되면서 직업적으로 위기가 올 것’(53.9%)을 선택한 비율이 ‘단순 업무를 AI로 대체하고 창의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46.1%) 대비 7.8%p 더 높았다. ‘정보검색 영역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생성형 AI가 주도할 것’(66.7%) 쪽이 ‘검색엔진 등이 계속 주도할 것’(33.3%)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 ‘생성형 AI의 영향력 지속’에 대해서는 ‘계속 큰 영향을 미칠 것’(81.5%)을 고른 응답자들이 ‘집중 관심을 받다가 곧 열기가 식을 것’(18.5%)을 택한 비율의 4배가 넘었다.

 

 챗GPT 사전 인지, 이용 경험(유·무료)에 따른 응답자 분포를 살펴보면, 유료로 이용 5.0%, 무료로 이용 27.8%, 알지만 이용 안 함 27.4%, 챗GPT를 모름 39.8% 비율이었다. 챗GPT를 몰랐던 응답자들의 향후 이용 의향을 조사한 결과까지 종합하면, 이용함 32.8%, 알지만 이용 안 함 27.4%, 이번(조사 참여)에 알았고 이용 의향 있음 25.0%, 이번에 알았지만 이용 의향 없음 14.8%였다.

 

 챗GPT를 사용해 본 328명에게 첫 이용 계기를 택일하게 한 결과, 언론보도(43.6%), 주변 추천(22.9%), 테크 관련 전문지 등의 소식지(15.9%), 직접 찾아봤음(12.2%)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이용 경험자들(328명)의 챗GPT에 대한 평가는 ‘사용이 편리하다’(89.6%), ‘답변 내용이 유용하다’(87.2%),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85.7%), ‘답변 내용이 흥미롭다’(82.9%), ‘답변 내용이 믿을 만하다’(65.5%) 순으로 동의 정도가 나타났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와 관련된 문제점들의 심각성 인식을 조사한 결과, ‘챗GPT가 쓴 글을 학교과제, 자기소개서 등으로 제출하는 부정행위’(90.1%)를 가장 높은 비율로 꼽았다. 그 뒤를 ‘AI가 저작물을 활용해 답변을 만들어냄으로써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88.7%), ‘AI가 잘못된 정보를 담은 답변을 내놓음으로써 발생하는 허위정보 확산’(88.6%) 등이었다.

 

 붙임: <미디어 이슈> 9권 3호 “챗GPT 이용 경험 및 인식 조사” 주요 결과 및 보고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