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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 보는 친구들은 본적이 없습니다”

10대인 A군은 휴대폰을 끼고 산다. A군은 하루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을 139분간 사용하고 친구들과 카카오톡 등 메시징 서비스에 66분을 쓰고 SNS는 65분 둘러본다. TV는 82분 동안 시청하고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은 60분 정도 사용하지만 라디오와 신문은 이용하지 않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발표한 ‘2016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서 나타난 10대의 평균적인 하루다. 이번 조사에서 10대들은 하루 평균 424.4분 동안 인터넷을 포함한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생 247.2분, 중학생 521.2분, 고등학생 472.7분 동안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이른바 ‘전통미디어’라고 불리는 종이신문, 라디오, 잡지 등의 이용률과 하루 이용시간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라디오는 19.8%가 6.4분, 종이신문은 10.5%가 2.2분, 잡지는 10.5%가 2.3분가량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모바일 인터넷이 대세였다. 미디어별 뉴스 이용률은 모바일 인터넷이 58.1%로 가장 높았으며 텔레비전 46.9%, PC 인터넷 36.3%, SNS 33.8%, 메시징 서비스 22.3%, 종이신문 11.0%, 라디오6.8%, 잡지 2.9% 순으로 나타났다. 또 뉴스 이용 시간은 모바일 인터넷 13.7분, TV 12분, SNS 5.9분, PC 인터넷 5.6분, 메시징 서비스 3.3분, 종이신문 2.2분, 라디오 1.4분, 잡지 0.4분 등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TV, 유튜브, 트위치, 다음 tv팟 등을 통한 1인 방송 이용률 또한 눈길을 끌었다. 10대 청소년 4명 가운데 1명 이상은 1인 방송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중학생의 1인 방송 이용률은 32.2%로 초등학생(22.6%)과 고등학생(24.8%)보다 높았으며 여학생(19.8%)보다는 남학생(33%)의 이용률이 더 높았다. 이들이 주로 이용한 방송 장르는 게임(77.5%), 먹방(38.1%), 토크·캠방(26.0%), 음악(18.8%), 스포츠(15.8%) 등이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관계자는 “언론과 미디어 산업에서 10대 청소년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인 이들의 특성에 맞춰 생존 전략을 수립해야하기 때문”이라며 “최신 기기나 플랫폼 이용에 10대 청소년이 성인과 다른 차별성을 가진다는 것이 조사를 통해 수치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는 10대 청소년 2291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유일의 10대 미디어 이용 조사로 대인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