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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부터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머물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종합일간지와 경제·스포츠·영자지 등 총 14개의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앙일보만 구독하지 않고 있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에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아주경제 △서울경제 △한국경제 △스포츠조선 △스포츠동아 △코리아헤럴드 등 총 14부의 신문이 배달됐다.

신문을 배달한 배달원에 따르면 한겨레와 아주경제는 이날부터 새롭게 배달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배달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앙일보가 JTBC와 함께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계열사라는 이유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나섰다. ‘최순실 태블릿 PC’를 보도한 것은 JTBC이지만 중앙일보와 같은 계열사라는 이유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결국 ‘최순실 사태’가 중앙일보에 불똥이 튄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신문기자는 “‘나쁜 JTBC=나쁜 중앙일보’라고 생각하는 박근혜 다운 발상이다”라며 “그동안 언론과의 불통을 앞세워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더니 참으로 박근혜 다운, 박근혜스러운 발상”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이날도 박 전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화장을 담당하는 정송주·정매주씨가 자택을 방문했다. 이들은 오전 7시 28분께 택시를 이용해 자택 앞에 도착한 뒤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14일 첫 방문이 언론에 포착된 이후 연일 박 전 대통령 자택에 출근도장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