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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초기화면에서는 연합뉴스의 기사를 가장 많이 볼 수 있었으며 뉴스1, 뉴시스 등 민영 통신사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5월 한달간 네이버와 다음의 초기화면 뉴스 배열을 분석, 발표했다. 보고서는 네이버 PC에서의 ‘이 시각 주요뉴스 배열이력’, 네이버 모바일에서의 ‘메인뉴스 기사배열’, 다음에서의 ‘배열이력’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털 초기화면에 올라와 있는 뉴스는 연합뉴스의 기사가 제일 많았으며 그 뒤로 뉴스1, 뉴시스와 같은 민영통신사가 강세를 나타냈다.

네이버 PC에 올라간 기사 3686건 가운데 연합뉴스가 1053건이 배열되며 28.84%의 비율을 보였다. 또 뉴스1(10.17%), 뉴시스(8.68%), 머니투데이(4.94%), YTN(4.42%) 등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 모바일에 배열된 기사 5845건 가운데에서도 연합뉴스가 1442건이 배열되며 24.67%를 차지했다. 이어 뉴스1(8.29%), 뉴시스(7.56%), SBS(4.79%), 머니투데이(4.43%) 등이 차지했다.

다음도 네이버와 큰 차이는 없었다. 다음에서는 1만1984건의 기사가 배열됐는데 이 가운데 연합뉴스 기사가 3744건 배열돼 31.24%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뉴시스(8.55%), 뉴스1(8.45%), 머니투데이(5.28%), 동아일보(2.89%) 등이 뒤를 이었다.

포털은 전반적으로 통신사의 기사가 초기화면에 많이 채택됐다. 비교된 세 매체 가운데 가장 많은 기사를 메인에 걸고 있는 언론사는 연합뉴스였으며 네이버 PC·모바일에서는 뉴스1이 2위, 뉴시스가 3위를 차지하고 다음에서는 뉴시스가 2위, 뉴스1이 3위를 하는 등 번갈아 가며 배열 상위를 차지했다.

이는 ‘정치적 논란’에 시달려온 포털들이 정파적인 색깔을 나타내지 않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통신사들은 비교적 기계적 중립을 지키며 기사를 작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통신사들의 기사 송고 속도가 빠르고 기사의 숫자도 일반 언론사보다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신사를 제외한 순위에서는 지상파나 조중동이 아닌 머니투데이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머니투데이는 네이버 PC와 다음에서는 4위에 올랐고 네이버 모바일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머니투데이와 뉴시스, 뉴스1은 ‘머니투데이그룹’에 속해있는데 머니투데이 계열사들의 콘텐츠 숫자는 연합뉴스의 기사 수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진흥재단은 보고서에 대해 “지난해 5월을 선택한 이유는 총선, 올림픽 등 대형 이슈가 있는 시기를 제외하고 비교적 일상적인 기간을 조사하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칼럼, 오피니언 등 주제기사는 분석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