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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모르쇠로 일관하던 KBS는 26일 오전에서야 최순실 특별취재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 KBS 캡처

JTBC와 TV조선이 연이어 최순실 관련 보도들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SBS와 KBS는 이제야 특별취재팀을 구성하고, MBC는 특별취재팀을 만들지도 않아 세간의 비판을 받고 있다.

JTBC는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최씨와 관련된 단독보도들을 방송했으며, TV조선은 25일 단독보도를 잇따라 내보냈다.

그에 반해 KBS, SBS는 그동안 단순 보도만을 지속적으로 내보내다가 이제야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심층 취재에 들어갔으며, MBC는 특별취재팀조차 만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BS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특별취재팀을 꾸리자는 의견이 사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회사가 묵살했다”며 “25일 JTBC 보도 후 급하게 사회부와 법조 기자를 중심으로 최순실 특별취재팀이 구성됐다”고 전했다.

KBS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KBS 역시 26일에서야 최순실 특별취재팀을 구성했다. 최순실 특별취재팀 구성을 두고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의견을 모았으나, 보도본부장, 보도국장 등 주요 간부의 사퇴 이후 최순실 문제를 논의하자는 의견이 주요 의견으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씨가 KBS 고대영 사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정황 정도는 취재해서 보도해야 그나마 면피할 수 있다”며 “사실만을 좇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내부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곤 기자 baseball_kbo@m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