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등 언론학 3단체가 한국일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7일 발표했다. ‘언론 3학회’가 공동성명을 낸 것은 드문 일이다.

언론학회 김정탁 회장(성균관대 교수), 방송학회 강상현 회장(연세대 교수), 언론정보학회 김서중 회장(성공회대 교수)은 공동성명에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 실현을 위해 여론의 공론장 역할을 해야 하는 언론사 편집국이 용역업체를 앞세운 폭력에 의해 강제로 봉쇄됐다는 점”이라며 “이에 저널리즘에 대해 연구하고 가르치는 언론학자들은 이번 한국일보 경영진의 편집국 봉쇄 사태를 심각한 언론자유 침해 행위로 규정하고 한국일보 경영진에 편집국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언론 3학회는 “언론은 우리사회의 많은 권력기관들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통해 권력기관들의 부정과 비리를 파헤쳐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는 민주주의 사회의 공적 기관”이라며 “이번 한국일보 사주의 편집국 봉쇄 조치는 이러한 언론의 사회적 역할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인 편집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즉시 시정되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언론학회, 방송학회, 언론정보학회 회원들의 우려를 대신해 3 학회장의 공동 명의로 언론자유를 심각히 침해하는 편집국 봉쇄조치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한국일보 경영진에게 강력히 요구한다”며 “그래야만 지난 60년 동안 쌓아온 한국일보의 신뢰와 권위, 명예, 그리고 품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