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6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국일보 사태 해결에 당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우택 위원은 이날 “60년 전통을 자랑하던 종합일간지 한국일보가 파행상태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며, 한국일보를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온갖 통상을 온몸으로 받으며 민주화와 경제발전의 전 과정을 함께한 한국일보가 최근 사주의 배임 의혹과 인사권 갈등으로 논설위원들이 사설 집필을 거부하고, 사측의 편집국 봉쇄조치로까지 이어지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한국일보 기자들은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고 싶어도 용역직원들에 의해 편집국이 폐쇄돼 국민의 알권리에 부응하지 못하는 등, 언론으로서의 역할이 단절된 상황”이라며 “한국일보는 즉각적인 정상화를 추구하라는 국민적 주문을 수용하기 바라며, 당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갈등해결을 위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했다.

한편 새누리당 의원들은 26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일보를 방문해 편집국 폐쇄 상황을 둘러보고 노사 양측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일보는 지난 15일 편집국을 폐쇄하고 장재구 회장의 지시에 따르겠다는 '근로제공확약서'를 쓴 기자들만 제작에 참여시키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한국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