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뉴스서비스 ‘뉴스스탠드’가 시행 7개월(전격시행 4개월 차)이 지났지만 인터넷 이용자의 44%만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3040세대의 뉴스스탠드 이용률은 20대보다 높지만 이 서비스가 “좋지 않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갤럽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인터넷을 이용하는 성인 83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했다. 네이버 뉴스스탠드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가 68%이고, 이용자는 44%다. 뉴스스탠드 방식이 좋다는 의견과 반대 의견은 37%대 39%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포털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뉴스를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 사이트에서 직접 뉴스를 본다는 응답자는 9%에 그쳤다. 주로 이용하는 포털사이트는 네이버 67%, 다음 24%, 구글 3%, 네이트 2% 순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뉴스를 유통하는 가장 큰 플랫폼인 셈이다.

네이버는 지난 1월 뉴스스탠드 서비스를 뉴스캐스트와 병행하다 지난 4월 뉴스스탠드를 전격 실시했다. 뉴스캐스트 시절 언론사의 개별 기사 제목이 네이버 메인화면에 노출됐다면 뉴스스탠드에서 이용자는 직접 언론사 제호를 선택해 기사를 읽는다.

네이버는 낚시성 기사 경쟁을 줄이면서 개별 언론사의 편집권을 살린다는 취지로 서비스를 실시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뉴스를 메인화면에 노출시키는데 따른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지만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에서 기사가 사라졌다’는 비판도 나왔다. 뉴스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시행 4개월 차. 네이버를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의 47%가 뉴스스탠드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를 주 포털로 이용한다는 응답자 중 뉴스스탠드를 알고 있는 비율은 73%, 모른다는 응답자는 27%다. 열 중 셋은 뉴스스탠드 서비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 이용자로 넓혀보면 네이버 뉴스스탠드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이용자는 전체 68%다. 이중 “이용한 적 있다”는 응답자는 44%다. 뉴스스탠드 이용률은 지난 4월 조사 36%에서 8%포인트 올랐다. 이용 경험자 중에는 남성(48%)이 여성(39%)보다 많았다. 이용률이 가장 높은 세대는 30대인데 47%다. 1929세대 43%만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40대 이용률은 45%다.

이 서비스가 “좋다”는 의견과 반대 의견은 37%대 39%로 팽팽하다. 이 서비스가 좋은 이유로 ‘정리가 잘 돼 있다/보기 편하다’는 의견이 34%고, ‘다양한 언론사를 비교해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22%로 조사됐다. 좋지 않은 이유 중에서는 ‘찾아봐야 해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42%, ‘뉴스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의견이 17%다.

뉴스스탠드 이용률이 가장 높은 30대의 경우 응답자의 47%가 “좋지 않다”고 답했다. “좋다”는 30대 응답자는 35%다. 40대의 경우 45%가 “좋지 않다”고 답했고, 27%가 “좋다”고 응답했다. 반면 20대 응답자의 48%는 뉴스스탠드가 좋다고 응답했고, 32%가 좋지 않다고 답했다. 네이버 이용자로 좁혀보면 좋다는 의견은 39%고, 좋지 않다는 의견이 39%다.

한편 이 조사는 지난 8일부터 나흘 동안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4%포인트다. 응답률은 18%다.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