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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기자들이 지난 7일 기자총회를 열고 사장과 주필의 과도한 편집권 침해 반대 등을 요구했다. (서울신문 노조 제공)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신문지부와 한국기자협회 서울신문지회가 7일 기자총회를 열고 “경영진의 과도한 편집권 개입과 보수화 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서울신문 기자들은 “편집국과 온라인뉴스국 기자들은 현 경영진 취임 이후 급격히 보수화되는 논조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러한 보도 태도는 ‘중도 정론지’에 걸맞지 않는데다 시국의 변화 등을 고려했을 때 경영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장과 주필의 과도한 편집권 침해로 조직의 자율성이 훼손되고 보수적인 보도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사측이 임금단체협상에 지명선출제 폐지를 안건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지명선출제란 대표이사(발행인)가 2~3명의 편집국장 후보자를 먼저 지명한 뒤 그 중 편집국 투표를 통해 후보 중 한명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선택지를 사측이 제시하는 점에서 노조에겐 불리한 제도다.


그러면서 “편집국 역시 간부급들의 지휘력 부족과 떠넘기기식 행태로 시급한 사안이 터졌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신문 기자들은 △특정인이나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는 중립적 보도 필요 △사장과 주필의 과도한 편집권 침해 반대 △편집국 간부급들의 각성 및 일선 기자들과의 의사소통 강화를 촉구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