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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이 최순실 관련 의혹 보도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YTN노조에서 제기됐다. (YTN 화면 캡처)

YTN이 최순실 관련 의혹 보도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됐다.

언론노조 YTN지부 공정방송추진위원회(이하 공추위)는 성명을 내고 “각종 의혹에 대해 YTN이 새로운 사실을 파헤치거나 자체적으로 검증한 보도는 전혀 없다”며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타사에서 어떤 단독 기사가 나와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YTN지부 공추위에 따르면, YTN 보도국에서 매일 10여개 씩 지정하는 ‘그날의 이슈’ 목록에 최순실 관련 의혹이 포함된 적은 단 하루도 없었다. 지난달부터 KBS·MBC등 주요 방송사가 최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의 관련 의혹들을 정치공방 틀 안에서 일부 보도하는 것과 비슷한 행태가 YTN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YTN지부 공추위는 “제기된 의혹은 보도하지 않고 청와대의 해명을 먼저 쓴다. 어쩌다 작성되는 리포트는 여·야의 균형을 맞춘다는 명목으로 정치 공방으로 만든다”며 “관련 아이템을 발제하면 민감한 사안 왜 자꾸 키우려 하느냐는 유무언의 압력이 돌아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혹 규명에 YTN이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현장 기자들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대통령의 비선 실세가 관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을 취재하는 것은 언론의 당연한 사명이다. 이번 의혹에 대한 심층 취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