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맹 조사, 관심 연령 따른 뉴스 차별화 선호… 연령대 낮을수록 포털 뉴스검색 만족도 떨어져


네이버와 다음 모두 사람 편집자가 아닌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의한 뉴스 배열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견해가 많았다.


개인의 이용내역 분석을 통한 뉴스 제공 필요성을 묻자 4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2.8%,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9.2%다. 음악과 동영상을 대상으로도 같은 질문을 했는데 50.6%가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등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 한국소비자연맹 포털 이용자 설문 결과. 개인 이용내역 분석을 통한 뉴스/콘텐츠 제공 필요성.
▲ 한국소비자연맹 포털 이용자 설문 결과. 개인 이용내역 분석을 통한 뉴스/콘텐츠 제공 필요성.

포털 첫 화면의 바람직한 뉴스 선정, 배열 방식을 묻자 43.1%는 포털 기준에 따라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한 콘텐츠 제공이라고 답했다. 31.6%는 이용자 개인 관심에 따라 차별화된 뉴스 제공, 20.3%는 연령, 성별에 따라 차별화된 뉴스 제공이라고 답했다. 차별화된 맞춤형 뉴스 제공이 51.9%로 우세했다. 


개인 맞춤형 뉴스 제공이 다양한 뉴스를 접할 기회를 막고 개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치우치게 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이용자들은 맞춤형 뉴스를 비교적 선호한 것이다.


이용자들은 포털 내에서 기사를 보는 인링크와 언론사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하는 아웃링크 가운데 인링크를 선호했다. 이번 조사에서 인링크 기사와 아웃링크 기사를 구분할 수 있는 이용자는 62.4%였는데 이들 중 인링크 선호 응답은 66.5%인 반면 아웃링크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포털 뉴스 검색이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낮았다. 60대(47.5%), 50대(51.2%)의 절반 가량이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30대(35.8%), 20대(34%)는 3분의 1 가량만 만족한다고 밝혔다. 

▲ 한국소비자연맹 포털 이용 설문조사 결과. 연령별 포털 뉴스 서비스 만족도.
▲ 한국소비자연맹 포털 이용 설문조사 결과. 연령별 포털 뉴스 서비스 만족도.

포털 제휴 언론을 심사하는 독립기구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알고 있는 이용자는 1.4%에 불과했다. 73.6%가 제휴평가위를 모른다고 응답했고 ‘뉴스로 내용만 접했다’는 응답은 25%였다. 이날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제휴평가위가 비공개로 운영되면서 사람들이 인지하기 힘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수 이용자들은 포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3%에 불과했다. ‘실검’ 서비스를 쓰는 이유는 ‘중요한 이슈를 알려줘서’(50.7%), ‘다른 이용자의 관심사가 궁금해서’(24.5%), ‘포털에서 제공하니까’(12.9%), ‘검색어가 여론을 반영한다고 생각해서’(12%) 순이다.


이번조사는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지난해 11월27~30일 4일 동안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인구비례할당)을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