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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대 노조의 파업 내용이 담긴 KBS 노보의 모습.



KBS 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등이 ‘공정방송 쟁취와 보도참사, 독선경영 심판’을 위해 양대 노조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85.5%의 찬성률이 나왔다. 이에 따라 양대 노조는 오는 8일부터 총 파업을 시작한다. KBS 양대 노조가 손잡고 총파업에 나서는 것은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5월 이후 처음이다.

2일 KBS 양대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4~30일 총파업 찬반투표와 6개 본부장 신임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2995명 중 85.5%인 2562명이 찬성했다. 투표율은 79.2%다.

이에 따라 KBS 양대 노조는 △고대영 사장이 최순실 방송 참사에 따른 공영방송 위상 추락에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를 하며, 보도 및 방송책임자를 문책 할 것 △정권의 방송장악 진상을 규명하고 KBS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 쟁취할 것 △노동자의 일방적인 고통 분담만을 강요하는 독선경영을 심판할 것 등을 목표로 오는 8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KBS 양대 노조는 “촛불 시민들이 KBS 취재 차량에 큼직하게 써놓은 ‘니들도 공범’이라는 말을 봤다. 우리는 권력을 감시하는 권력을 감시하는 감시견(Watch Dog)이 아닌 권력 앞에 눈감고 잠든 개(Sleeping Dog)가 돼 버렸다”며 “이는 정권의 낙하산과 여기에 영합한 내부 부역자 때문이다. 총파업을 통해 굴종의 KBS 역사를 끝낼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