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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실 보도를 요구했다. /MBC본부 제공

김희웅 MBC 기자협회장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 보도태도에 대한 반성문을 내놨다.

그동안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소극적으로 보도해온 MBC가 종합편성채널과 신문의 ‘최순실 게이트’ 단독 보도 이후 지상파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다.

김희웅 회장은 12일 “우리는 공범이다. 사람들은 MBC 뉴스에 기대하는 게 없다”며 “더 이상 MBC 뉴스를 한탄하며 규탄할 수 없다. 사람들은 더 이상의 자괴와 변명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가 끼어 지금 이렇게 대한민국이 욕을 보고 있듯 사가 MBC 뉴스를 망쳤다. MBC 뉴스를 망치면 잘 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랬다”고 비판하며 “MBC 기자들은 모멸을 체화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어떤 리포트에 얼굴과 음성을 담고 있는지 훗날 이 시절의 기록으로 남을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MBC 기자들에게 “기자로서 당신의 이름을 지키는 것을 포기하지 마라. 회사를 보지 말고 시민들을 보고 묻는 것이 MBC 뉴스를 다시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