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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자 세계일보 1면 

통일교 재단이 운영하는 세계일보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를 단독으로 인터뷰한 것을 두고 최씨가 통일교 재단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미언론인 안치용 씨는 자신의 블로그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복수의 소식통이 세계일보가 오늘 보도한 최순실씨의 인터뷰를 세계일보 사장이었던 S씨가 주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안 씨의 주장에 따르면, 통일교 유럽본부장을 지내기도 한 S씨는 정윤회씨와 동향으로, 독일에 오랫동안 거주한 인물이다.

안씨는 “복수의 소식통이 최순실 씨가 S씨를 주이탈리아 한국대사로 추천했으나 조응천 당시 청와대 비서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 역시 “S씨가 세계일보 재직 당시 자신의 측근이었던 기자들을 독일로 오게 해 사실상 최순실 씨의 해명 인터뷰를 실어줬다”고 전했다.

한편, 최씨와의 단독인터뷰가 세계일보 1면과 3면에 게재된 것을 두고 세계일보 기자들은 “이런 인터뷰를 왜 실어야 하느냐”고 반발하며 기자총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방적인 해명에 가까운 인터뷰 기사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자, 세계일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씨 인터뷰는 어려운 시도 끝에 긴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보도가 이뤄지기까지의 과정과 상세한 내용의 후속보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일보 편집국은 2년 전 대통령 측근 비선 국정 농단 의혹을 최초·연속 보도한 후 외부의 압박과 여러 풍파를 겪었지만 언론과 보도의 본령을 지키기 위한 의지와 고민을 놓지 않고 있다”며 “이번 최씨 인터뷰 역시 일방적인 주장이지만 국민이 당사자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고 싶어 하는 상황에서 이를 전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는 점에서 보도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