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결속 강화 추진에 韓 사이트 불똥

중국에서 네이버·다음 접속이 차단된 데 이어 쇼핑사이트인 쿠팡의 접근도 불가능해졌다.

17일 업계와 교민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쿠팡 홈페이지의 접근이 불가능해졌다. PC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설치된 쿠팡 앱에서도 ‘데이터 요청에 실패했습니다’는 안내문만 나오고 있다.

쿠팡 접속 차단에 앞서 지난해부터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서비스 중 카페, 블로그 접속이 막혔다. 지난 1월부터는 포털사이트 다음 접속이 전면 차단됐고, 이달 들어서는 네이버 뉴스를 포함한 네이버 서비스 대부분의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접속이 끊겼던 네이버는 이날 돌연 복귀돼 블로그를 제외한 뉴스, 사전, 검색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다음 접속은 여전히 불가능한 상황이다.

중국은 한국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전 세계 홈페이지 접속을 막아 외부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달 사용자 참여형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전면 차단한데 이어 그나마 접속이 가능했던 영미 언론인 워싱턴포스트, NBC, 가디언의 접속을 막았다.

중국에서 인터넷을 통제하는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정보를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올해 톈안먼(천안문) 사건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홍콩에서 대규모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가 발생하며 ‘인터넷 관리’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