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마당에서 부동산 시장 과열 문제를 지적해 3위를 차지했음에도 선대인 경제연구소 선대인 소장이 갑작스럽게 하차된 것을 두고 외압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이완기·박석운, 이하 민언련)19일 논평을 내고 이번 논란을 국정감사에서 청문하라고 촉구했다.


민언련은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방송을 전달해야할 공영방송이 친정부적인 방송사의 입장을 내세우며 반대의견을 묵살한 것은 크나큰 문제라며 “19일 아침마당 방송에서 선 소장의 하차 소식을 짧게 전한 것 외에 공식적으로 어떤 사과와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침마당의 시청자 게시판에 선 소장 하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지만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17일부터 19일 오후 7시까지 아침마당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총 96개의 의견 중 59건이 선대인 소장 하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들이라며 그런데도 KBS는 선 소장의 하차를 그대로 강행하고 시청자게시판에 그 어떤 해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시청자를 의식하는 공영방송이라면 도저히 벌일 수 없는 막무가내 식 행보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 소장 하차 건에 대해 이정현 대표 녹취록 의혹을 비판한 기자를 제주도로 전출 보내고, 자사가 투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셀프 홍보를 거부한 기자들에 징계를 내리는 등 KBS 경영진의 인사 횡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며 선 소장의 강제 하차가 경영진 인사횡포의 연장선이라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선 소장 강제 하차 건은 소수의 낙하산 경영진이 출연자의 발언조차 입맛대로 재단하는 방송사 지배구조의 근본적인 문제를 또다시 노출한 것이라며 프로그램에서 정해놓은 규칙과 시청자와의 약속보다 윗선들의 입장이 중요하게 되어버린 KBS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언련은 이번 사태에 대해 선 소장 본인과 시청자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하는 한편, 오는 1011일로 예정된 KBS 국정감사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하게 감사해달라고 국회에 당부했다. “공영방송의 위기는 우리 민주주의의 위기다. 정치권력의 공영방송 장악을 중단시키고 근본적으로 이를 막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주요한 민생현안이며 정치과제라며, 특히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 의원들은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는데 주력하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