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8월말 미국 출장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한류 페스티벌과 미국 현지 사업장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CJ그룹 측은 “예전부터 준비했던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재현 회장 구속과 맞물린 시기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CJ그룹 홍보실은 지난 12일 출입기자들에게 이메일로 공문을 보내 미국 출장간담회 계획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CJ그룹은 8월23일(금요일)부터 29일(목요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미국 LA에서 출장 기자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CJ그룹 측은 세부 일정으로 △CJ그룹 미국 서부 현지 사업장  취재 △CJ그룹 미국 사업 관련 기자간담회 △KCON(미국 LA 중심에서 펼쳐지는 한류페스티발) 관람 취재 △미국 컨텐츠 업계 유명인사 기자간담회 등을 꼽았다. CJ그룹은 “일정 중 취재 일정은 2회 정도 진행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출장 기자간담회 취지에 대해 CJ그룹 측은 “그동안 CJ그룹의 미국 비즈니스를 현지에서 보여드리는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저희 사업과 향후 비전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CJ그룹 측은 “항공·숙소 예약 등의 문제”를 이유로 오는 19일까지 참석여부에 대해 회신해 달라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는 “많은 기자들이 출장 취재에 같이 가서 가치 없는 기사를 만들어 내거나 그쪽이 원하는 기사를 다루는 패턴은 구조화된 경향이 있다”고 전제한 뒤 “기본적인 상식 수준에서 이건 갈 수 없는 출장이라는 게 명백하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런 기회가 대단하다고 여겨지고 독자들도 관심이 있어 취재의 필요성이 있다고 볼 여지가 별로 없다”며 “CJ의 특수한 상황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고 저널리즘의 윤리에 대한 (기자들의) 반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