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정전 60주년 특집 프로그램’을 과잉편성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김현석·KBS본부)는 23일 발행한 ‘공추위보고서’에서 “정전 기념일인 7월 27일을 전후해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 프로그램이 재방 포함 무려 22개나 편성된다”고 지적했다. 
 
KBS본부는 “방송 시간으로 환산하면 1305분, 거의 22시간에 달한다”면서 “전국방송 프로그램이 16개, 지역총국 로컬방송이 6개이다. 지난 2010년 G20 정상회담을 맞아 무려 3300분의 관련 특집을 편성해 ‘MB 헌정방송’이라고 조롱받았던 악몽이 다시 재연되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KBS 내부에서도 이번 편성이 과거 정전 50주년과 비교해 지나치게 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KBS 한 PD는 “새노조가 공추위 보고서에서도 지적했지만 22개의 프로그램, 1305분이라는 시간을 ‘정전 60주년 특집’으로 편성한 것은 정상적인 편성으로 볼 수 없다”면서 “이건 사실상 ‘올인’인데 ‘정전 60주년’에 KBS가 이렇게 ‘올인’하는 게 온당한 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KBS홍보실은 ‘정전 60주년 특집’은 지역총국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결과”라면서 “정전 60주년 특집이 과거에 비해 많이 편성됐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런 특집은 여러 가지 상황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