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이홍렬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유투권 YTN 기자협회장이 오는 8월 1일자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방송기자연합회로부터 이달의 기자상까지 수상한 국정원 정치개입 단독리포트에 대한 석연찮은 불방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기자들이 신임투표에 나선 것은 징계를 주고, 불방을 결정했던 편집부국장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하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22일 성명에서 “편집부국장이 ‘좀 어렵고 애매하다’는 이유로 단비 같은 국정원 특종을 불과 3시간 만에 제 발로 걷어차 버렸다. 하지만 보도를 책임지는 보도국장은 상식과는 정반대로, 해사 행위를 적극적으로 편들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YTN노조는 “YTN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보도의 경쟁력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선 기자들이 (이번 불방사태에) 엄중한 문제의식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힌 뒤 “기자들은 납득할 만한 설명과 대책을 요구하고 토론회를 제안했지만, 보도국장은 토론회는 고사하고 공방위 회의까지 거부하는 행태를 보이며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유투권 협회장의 인사위 회부를 두고 “불법 사찰의 산물로서 ‘정부에 대한 충성심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은 배석규 일파의 선택은 조직의 건전성을 조금이나마 지켜내기 위해 고뇌에 찬 행동에 나선 기자협회장에 대한 징계”라고 비판했다.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