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인들께 특별히 당부한다. 국가정보원이 부르는 대로 받아쓰지 말아 달라”며 “특히 ‘경향신문’은 진보언론을 자처하면서 그런 보도를 하고 있다. 매카시즘에 동조하는 ‘경향신문’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이정희.jpg

같은 당 김재연·김미희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국정원과 검찰의 말을 빌려 악의적이고 무차별적으로 보도한 ‘경향신문’ ‘중앙일보’를 비롯한 관련 언론사와 해당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연 의원은 “어제 ‘경향신문’ 기자가 ‘지하조직’에 가입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너무나 불쾌했다”며 “국회의원을 하루아침에 지하조직 성원으로 만드는 언론의 무책임한 행태에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도 “자정 넘어 국회의원에게 전화해서 지하조직 가담을 묻는 경향, 진보언론 아니다”라고 썼다.

 

‘경향신문’은 이날 아침 신문에 ‘국정원은 이석기 의원 등이 2004년쯤부터 산악회 형식을 띤 RO(혁명조직)라는 비밀결사조직을 결성·활동해왔다. 이 가운데 김재연 의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고 김 의원도 같은 혐의로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