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이정현 신임 청와대 홍보수석이 청와대에 덧씌워진 '불통' 이미지 씻기에 시동을 걸었다.

이 수석은 5일 오전 6시56분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에 나타났다. 전날 자신이 약속한 춘추관 '새벽토크'를 위해서였다.

이 수석이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네며 기자실로 들어오자 기자들 사이에서는 "와∼" 하고 나지막한 탄성이 나왔다.

그는 "긴장이 돼 잠이 안와서 일찍 나왔다"고 운을 뗀 뒤 30여분간 당ㆍ정ㆍ청 회의나 정무장관 신설 논란, 취임 100일 여론조사 등 현안에 대해 답했다.

이 수석은 "청와대 홍보, 대통령 홍보를 어떻게 할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미국을 포함한 외국 선진국이 대변인실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관련 책을 5권 구했다"고 밝혔다.

외국의 대변인실 운영 형태나 방식을 참고해 좋은 점을 벤치마킹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 수석은 "책에서 발견한 중요한 것이 있다"며 "'우리 기자들은 왜 대통령을 힘들게 하는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미국 기자들은 훨씬 더 강하게 괴롭혀 백악관 대변인과의 갈등이 우리의 100배나 되더라. 그래서 나도 많이 참으려 한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을 전후로 언론이 제기한 국정 운영에 대한 각종 지적에 대해 "하나하나 귀 기울여야 할 부분이고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지적이라고 본다"며 "아주 잘못된 팩트 외에는 국민의 뜻으로 알고 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