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정상회의서 언론사들 갑론을박

인터넷 뉴스 유료화, 과연 전망은 밝을까.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2010 미디어 정상회의'에서 각 언론사 대표들은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쟁점으로 저마다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유료화 찬성 쪽에서 포문을 연 이는 아서 슐츠버거 뉴욕타임스(NYT) 회장.

그는 온라인 기사 과금이 NYT에는 `결정적인'(critical) 제2의 수익 흐름을 창출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적극 찬성 입장에 섰다.

슐츠버거 회장은 NYT가 내년 초 전면적으로 도입할 온라인 과금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이 모델은 계속해서 미디어 생태계의 일부가 될뿐 아니라 결정적인 제2의 수익 흐름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슐츠버거 회장은 그러나 인쇄매체의 중요성 역시 앞으로도 여전하리라 전망한 뒤 "결국 우리(언론사)는 우리 자신을 배포 방식으로 정의할 수 없으며, 결국 우리가 신경 쓸 부분은 질 높은 저널리즘"이라고 강조했다.

슐츠버거의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저널리즘 온라인'의 메릴 브라운 전략담당 수석은 자신들이 제안한 인터넷 뉴스 수익 창출 서비스에 전 세계 1천300여개 언론사가 관심을 보였다면서 "그들 모두가 유료화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추어 추종'(한국어 제목 `인터넷 원숭이들의 세상') 저자인 앤드루 킨은 언론사들이 처음부터 인터넷 뉴스를 유료화하지 않은 것은 `도끼로 제 발등 찍기'였다면서도 지금 이들이 뉴스를 유료화할 권리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온라인 뉴스 유료화의 성공이 희박하다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았다.

뉴스 취합 사이트 `뉴서'(Newser) 창립자 마이클 울프는 "우리는 지금 모든 상상을 뛰어넘는 파괴와 전환의 순간에 있다"면서 "뉴스는 어디에나 있고 이미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돈을 내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터넷 문화예술잡지 `살롱(Salon)'의 리처드 진그라스 CEO도 언론사들이 광고 외에 수익 창출구조를 찾아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온라인 기사의) 가치가 돈을 지불할만 하다는 점을 이해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