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신정아 MC 기용 취소

'학력위조'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TV조선 MC 데뷔가 결국 무산됐다.

30일 TV 조선 관계자는 "지난주 검토과정에서 다양하게 의견수렴을 한 결과 신중하게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MC 기용취소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정아가 MC로 데뷔하려던 프로그램은 다음 달 중순 신설되는 TV조선 토크프로그램 '강적들'이다. 공동 진행자로 발탁된 신정아 외에도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 교수, 이봉규 시사평론가, 김성경 아나운서가 진행자로 합류 하기로 한 바 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은경표 PD는 신정아의 출연을 위해 4개월여 동안 설득했다며 "여성으로 큰일을 겪은 만큼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을 대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TV 조선의 무리한 신정아 MC 데뷔에 여론이 들썩였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 방송 진행자로 기용한다는 것은 방송의 공정성을 무시한 행태라는 지적으로 한 포털사이트에는 반대 청원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에 TV 조선은 다수의 의견을 수렴해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정아는 대학 교수 겸 큐레이터로 활동해오다 예일대 박사학위 위조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으로 파면 당했다.

또한 그녀는 미술관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 2007년 10월 구속된 후 18개월 만인 2009년 4월 10일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이후 2011년 3월 자신의 수인번호를 제목으로 한 자전 에세이 '4001사건 전후'를 출간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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