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기자협회(회장 조일수)가 김시곤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KBS기자협회는 2일 열린 기자협회 총회에서 85.1%의 찬성률로 보도국장 신임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투표에는 168명의 기자들이 참석했으며 찬성은 143명, 반대는 25명이었다. 
 
다만 보도국장 신임 투표 시기와 절차, 방법 등에 대해선 기자협회장 및 운영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조일수 회장은 “임창건 보도본부장이 기자협회 집행부와의 별도 자리에서 후배기자들의 입장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유감표명을 했다”면서 “보도국장 신임 투표 절차 등에 대해선 운영위원들과 논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S기자협회의 보도국장 신임투표 실시와는 별도로 KBS노동조합(위원장 백용규·KBS노조)이 오는 8일 사측에 공방위를 소집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조일수 회장은 “일단 8일 노조의 공방위 결과를 지켜본 후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서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TV조선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인용 보도와 관련해 KBS지역기자들도 별도 의견을 모아서 입장 표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보도와 관련, TV조선이 지난 9월30일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을 KBS가 당일 <뉴스9>에서 머리기사로 인용보도하자 KBS기자들이 강하게 반발했으며, 기자협회를 비롯해 KBS노조·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김현석) 등이 보도간부 책임론을 요구해왔다.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