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메인뉴스인 ‘뉴스9’ 신임 앵커에 최영철 기자가 발탁됐다. KBS는 가을개편 시즌을 맞아 주요 뉴스 앵커를 교체하고 대담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전면적인 뉴스 개편을 단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개편 내용은 오는 21일부터 적용된다. 기자.jpg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요 뉴스 앵커가 대폭 젊어졌다는 점이다. 새롭게 ‘뉴스9’ 진행을 맡은 최영철 기자(40세)는 입사 14년차로, 현 민경욱 앵커(23년차)와는 10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주말 ‘뉴스9’ 앵커로 발탁된 최문종 기자(41세)도 10년차에 불과하다. 심야 뉴스인 ‘뉴스라인’의 새 앵커 이영현 기자는 17년차(44세)이며, 신설되는 대담 중심 뉴스 프로그램 ‘뉴스토크’의 진행자인 김원장 기자(43세)는 19년차다.

최영철 기자는 2000년 KBS에 입사해 정치외교부, 경제부, 사회부 등을 거쳐 현재 문화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현지 진행한 경력이 있다. 최문종 기자는 2004년 KBS에 입사해 정치외교부, 사회부 등을 출입하고 현재 경제부에 소속돼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올 4월까지 17개월간 ‘뉴스타임’을 진행했다.

뉴스 프로그램 신설과 변화도 주목된다. 본격 대담 중심 뉴스를 표방하는 ‘KBS 뉴스토크’가 1TV 오후 3시에 신설된다. 낮 시간대 취재 현장을 연결해 주요 이슈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쟁점 사안에 대해선 집중 인터뷰나 토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KBS 1라디오 ‘생방송 오늘 김원장입니다’에서 입담을 자랑했던 김원장 기자와 조수빈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뉴스라인’은 종합 뉴스 매거진 형식으로 확대 개편된다. KBS는 “생활정보 뉴스의 대폭 확대로 포털형 뉴스 프로그램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리포트 수를 줄이는 대신 기자들이 출연하는 코너를 활성화 하고 국제, 스포츠 등 다양한 섹션뉴스 코너를 신설할 계획이다. 지난 봄 개편에서 10분 축소된 방송시간도 1시간으로 늘어난다.

또한 ‘뉴스9’는 백화점식 종합 구성에서 나아가 ‘심층화와 테마화’를 강화한다. 기존 ‘이슈 앤 뉴스’ 외에 ‘9시 포커스(가제)’ 등 5분 안팎의 블록화된 심층코너를 강화할 예정이다. KBS는 “내용 전달 방식도 ‘리드 앤 리포트(read & report)’에서 ‘토크 앤 텔(talk & tell)’ 형식으로 변화시켜 일방적 정보 공급이 아닌 시청자 중심의 정보 전달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