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언론사간 언론조정 신청이 가장 많은 언론사로 나타났다. KBS를 비판하는 타사 언론사에 대한 엄포용 조정신청이 많은 결과라는 지적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소속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언론중재위원회의 ‘언론사간 언론조정 신청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 9월 현재까지 언론중재위원회에 접수된 언론사간 언론조정 청구 160건 가운데 KBS의 조정 청구 수가 53건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비율로는 전체 조정 청구의 33%였다.

KBS가 타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언론조정을 신청한 연간 건수는 해마다 증가했는데 2011년은 8건, 2012년은 14건, 2013년은 9월까지 31건으로 매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B특보’ 출신 김인규 사장 취임 이후 벌어진 일이다. 손해배상 청구 금액의 경우 3억 4천 5십만 원에 달했다.

최민희 의원은 “언론자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언론사가 언론조정의 주체가 되는 것은 특히 조심스러워야 마땅하다”며 “KBS는 언론조정 본래의 취지보다 타 언론사의 KBS 비판봉쇄 수단으로 언론중재제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언론사간 언론조정을 신청한 전체 언론사 중 KBS를 제외한 다른 방송사들의 평균 신청 건수는 같은 기간 4.46건으로 나타났다. 양대 공영방송사인 MBC의 경우는 같은 기간 11건을 기록했다. 미디어전문지 미디어오늘의 경우 신청건수는 4건이었다.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