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해외 언론사들을 상대로 중국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지 못하도록 많은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중국 광둥(廣東)성 매체인 신쾌보(新快報)는 23일 공안에 체포된 자사 기자의 석방을 요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 싱크탱크인 전미민주주의기금(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자국에 비판적인 해외 매체들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사이트 폐쇄 외에 광고회사나 기업, 외국 정부를 통해서도 중국에 비판적인 언론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프랑스와 독일, 영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에서 중국 외교관들은 자국에 비판적인 보도들이 나오지 못하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비자 발급 거부나 광고 등을 통한 압박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중국 밖에 있는 중국어 사이트들은 중국 관영매체들이 제공하는 무료 콘텐츠와 기사 형태의 광고 게재를 늘리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중국에 우호적인 중국어 신문들의 유통량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인권 침해 실태와 건강, 환경 위기 등의 문제에 관한 중요한 정보들은 사라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사라 쿡 프리덤하우스 선임연구원은 “특히 홍콩이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체제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홍콩 언론을 되찾자면서 홍콩 언론 장악에 몰두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