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최승호 사장에 지역 MBC 선임구조 개선 제안

임원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정책설명회중간평가 등 시행

MBC 노조가 지역 MBC의 새로운 임원 선임을 위해 최승호 MBC 사장과 대화에 나선다. 특히 지역 MBC 임원 선출 과정에서 지역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13일 언론노조 MBC 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조만간 최승호 사장과 지역 MBC 임원의 선임구조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MBC 노조는 구체재 하에서 임명된 현직 사장, 상무 등 임원의 퇴임과 공정방송 훼손에 책임이 있는 인사의 임원 선임 배제를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MBC 임원에 대한 완전 개방 공모제를 실시하고 자사 출신 임원 선임의 점진적 확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역 MBC 임원 선임과 관련한 지역 구성원들의 의견은 임원 후보 추천 과정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MBC 노조는 이를 위해 노·사 동수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구성, 2배수 이상의 임원후보를 추천한 뒤 지역의 의견을 받아 후보 심사에 나설 것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후 주주총회를 통해 임원을 선임하기 전 지역 MBC 구성원들에게 후보자에 대한 정책설명회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선임 결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선임된 임원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해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MBC 노조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수평적인 MBC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임원 선임 절차에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주 내로 최승호 사장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