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대통령의 시크릿’ 편이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지만 “기대한 것과는 달리 내용이 부족했다”라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큰 화제를 모으며 지난 19일 저녁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대통령의 시크릿’ 편은 전국 기준 19%(닐슨코리아 제공)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 방송분(8.1%)보다 10.9%포인트 상승했고, 평소 7~8% 시청률의 갑절이 넘는 수준이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비선실세 국정 농단 파문과 세월호 7시간 사이의 숨겨진 진실을 추적했다. 특별 편성으로 90분 동안 방송됐으며 주제가 주제인 만큼 폭발적 관심을 모았다. 

방송내용을 보면 사건 발생 당시 박 대통령은 세월호 보고를 받은 지 7시간 만에 회의석상에 나타났음에도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구명조끼 입었다는데 학생들을 왜 발견하기 힘든가”라는 어이없는 말을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야 하는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어디 있었는지 조차 알지 못했고, 경호실장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 최고 기관인 청와대는 방송을 보고서야 사건을 인지했고, 40분이 지나서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도 준비를 한다는 명목으로 두 시간 넘게 청와대에 머물렀다. 

세월호 특조위는 “본인들이 고백을 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묻혀질 것이다. 관계자들이 자기 고백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청와대는 당시 기록을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최장 30년까지 기록은 공개되지 않는다. 7시간의 미스터리는 영영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다.

끝으로 제작진은 “진실은 스스로 밝혀야 한다. 대통령은 직접 밝혀야 한다. 왜 7시간 동안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가”라고 물으며 방송을 마쳤다.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고 난 뒤 시청자게시판에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쫒기에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아이디 (pun*****) 이모 씨는 “너무나도 거창한 예고에 비해 너무나 초라하고 실망스런 방송이었다”며 “박 대통령의 불법 줄기세포 시술과 대가성 법안 발의는 신선했지만 지금 와서 무슨 대단한 임팩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실망스런 글을 올렸다. 

아이디 (hor*********) 김모씨는 “세월호 사태는 왜 굳이 도움을 주겠다던 해경이나 인근 훈련 후 귀환하던 미해군의 도움을 거부했는지가 핵심이었다”면서 “보다 본질적이면서 진정성있는 접근이 아쉬웠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하지만 제작진을 칭찬하는 글도 올라왔다. 아이디 (sic******) 김모 씨는 “공중파의 한계를 느끼긴 했지만 공중파에서 정부와 박 대통령을 상대로 이런 문제를 처음으로 다뤘다는 거에 박수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