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홍보수석으로 내정된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이 청와대 출입기자단을 만나고 춘추관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에 SBS 출신인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이 내정된 것을 두고 SBS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박근혜 정부가 SBS 출신을 홍보수석으로 내정한 것은 이남기 초대 홍보수석, 김성우 전 홍보수석에 이어 세 번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 이하 SBS본부)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한 정권에서 그것도 무당이 국정을 좌지우지 해 온 정권에서 SBS 출신의 인사 3명이 홍보 최고 책임을 담당하는 미증유의 일이 벌어졌다”며 “SBS는 박근혜 정권, 아니 최씨 일가 무당 권력의 심부름센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SBS본부는 “이남기, 김성우 전 홍보수석이 청와대에 있는 동안 SBS의 공정성은 한 없이 추락했다”며 “배성례 수석은 SBS 출신이라는 이력서를 함부로 흔들어 대지 말라. 사측도 더 이상 청와대 수석이 SBS 출신이라는 이유로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언론단체 비상시국대책회의’ 기자회견에서도 윤창현 본부장은 “이 와중에 배성례씨가 박근혜 무당 정권의 홍보수석으로 가게 됐다”며 SBS가 부패권력의 흥신소라도 되느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한편, 언론계에서는 홍보수석 자리에 배성례 전 대변인이 내정된 것을 두고, 현 시국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 자리를 버텨낼 인사로는 부족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