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s_newsrobot-3.png


인공지능 전문기업 '퀸트랩'의 '연예뉴스 로봇' 소개 페이지 / '퀸트랩' 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 전문기업 ‘퀸트랩’이 연예기사를 작성하는 ‘연예뉴스 로봇’을 시범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예뉴스 로봇’은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감지해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자동으로 선택한 뒤 분위기에 맞는 단어를 사용하고 네티즌의 반응을 덧붙인다.


20일 현재 퀸트랩의 ‘연예뉴스 로봇’ 홈페이지에 올라온 샘플 기사는 총 15개다. 이 기사들은 모두 연예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을 소재로 한 3~4문단 분량의 간단한 기사다.


아직까진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인용하는 정도의 기사 작성만이 가능하지만 점차 로봇 기자가 커버할 수 있는 기사의 영역은 넓어질 전망이라는 게 퀸트랩의 설명이다.


퀸트랩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선 3곳 정도의 언론사가 자동 뉴스 작성 기법을 활용해 증시 뉴스를 제작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날씨 분야에 로봇기자가 활용되고 있지만 연예뉴스는 전례가 없다”며 “다룰 수 있는 기사의 폭을 넓히고 작성된 완제품 기사 뿐만 아니라 언론사의 취재 과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퀸트랩은 연예뉴스 로봇의 출현으로 저널리즘 전반의 품질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연예 기사의 품질이 낮았던 이유는 인턴이나 아르바이트생 등 경험이 없는 인력에 저비용으로 많은 기사를 쓰게 하기 때문이었다”며 “로봇저널리즘은 저비용으로도 높은 품질의 기사를 쓸 수 있어 어뷰징 뉴스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는 게 퀸트랩의 설명이다. 단조로운 업무는 기계가 하고 그 시간에 사람은 훨씬 더 품질이 좋은 기사를 쓸 수 있다는 의미다.


더 이상 언론에서 로봇기자 출현은 그리 놀랍지 않은 일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1월부터 그동안 사람이 쓰던 증권 주가 보도 기사를 로봇기사를 활용해 쓰기 시작했고, 서울대학교 이준환 교수는 포털의 문자 중계 시스템을 활용해 ‘프로야구 뉴스로봇’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저널리즘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