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미국 대선 토론을 두고 CNN, 알자지라 등 해외언론은 팩트체크 코너를 도입하고 SNS를 중계를 시작해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가고 있다. 전통적인 토론에서 사회자들은 후보자들의 발언을 일일이 분석해 오류를 지적하기보다는 토론을 원활하게 이끄는 데 중점을 뒀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발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팩트체크가 활발해지면서 대선을 바라보는 시각도 더욱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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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홈페이지를 통해 팩트체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CNN 홈페이지 캡처)


팩트 체크의 단골손님은 도널드 트럼프였다. 트럼프는 나는 이라크전을 지지하지 않았다며 힐러리 클린턴의 외교정책을 공격했다. 트럼프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CNN등 해외언론의 SNS에서는 트럼프가 지난 2002년 인터뷰에서 이라크전을 지지한다고 말했던 사실이 올라왔다.


트럼프의 발언이 계속될수록 해외언론의 SNS 게시물 역시 활발하게 올라왔다. 트럼프가 힐러리는 성년 대부분을 IS와 싸우는데 허비했다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하자, CNN의 팩트체커는 클린턴 후보는 1947년에 태어났고, ISIS2006년에 발흥했다며 트럼프의 발언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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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 팩트체커가 트럼프의 발언을 반박해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 날 토론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돼 알자지라 방송의 페이지 ‘AJ+’의 라이브 조회수는 569만 명, ‘NowThis’417만 명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토론회와는 별도로 130초 이내의 클립을 활용한 콘텐츠도 활발하게 재생산됐다. 해외언론은 힐러리와 트럼프의 주요 발언들을 추려 스마트폰에 맞춰 재가공해 SNS에 올렸다. 토론회 전체 영상을 보지 않고도 주요 발언들을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볼 수 있어 SNS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트럼프가 토론 중 힐러리의 발언을 끊은 횟수 등을 세는 콘텐츠 등, 대선 토론회를 활용한 컨텐츠들이 활발하게 게시돼 미 대선을 해외언론이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두고 언론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