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SDF 넥스트 미디어 챌린지 2016’을 맞아 그간 축적해온 25년간의 영상들을 미디어 스타트업에 공개한다. 해당 경진대회에 참여하는 업체와 지난해 수상팀에 대상을 한정하지만, 내년 초 클로즈 베타 서비스부터는 간단한 심사를 거쳐 파트너로 선정되기만 하면 아카이브를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미디어 업계 전반의 위기에서 방송사의 핵심자산인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디어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복잡한 절차와 추가 비용지출 없이 방대한 영상 API를 이용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SBS는 여러 미디어 스타트업이 자사의 영상을 두고 시도하는 다양한 경험들을 얻을 수 있어 이번 결정이 손해 보는 장사만은 아니다.


SBS는 약 2년 전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아날로그 매체에 담긴 콘텐츠를 꺼내고 프로그램 내 구간을 일일이 분할해 입력하는 수작업을 거쳐 25년간의 영상을 디지털로 변환했다. 디지털로 변환된 영상에는 영상의 정보와 형태 등을 설명하는 메타 정보’, 장면과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을 담은 장면 메타’, 화면 속 등장한 소품들의 정보를 담은 서비스 메타등이 입력됐다. 이 역시 추후 SBS의 사업에 활용될 수 있다.


최진순 한국경제 기자는 미디어 스타트업이 1~2년 새 많이 회자됐지만 성공 모델이 없어 회의론, 절망감이 이는 분위기였다. 특히 고비용의 동영상으로 시장환경이 변하며 영상 콘텐츠의 수월한 활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산업을 같이 키워가는 상생의 차원에서 사실은 공영방송, 기간방송이 해줘야 되는 역할이다.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