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마당에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소장이 하차한 것을 두고 외압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S 내부에서도 사측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 소장은 KBS ‘아침마당월요일 코너 고급정보열전에 지난 6주간 출연해왔다. 하차 직전인 95일에도 아침마당에 출연해 아파트 분양, 받을까? 말까?’라는 제목으로 부동산 시장 과열 양상을 지적한 바 있다. 선 소장은 19일 방송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아침마당 제작진으로부터 윗분들에게 부정적인 의견이 들어온 것 같다. 최대한 버텨봤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윗분들 지시에 따라 선 소장을 출연시킬 수 없다며 하차를 통보받았다.


KBS 측은 외압 의혹을 부인하며 해당 방송 내용이 마치 KBS의 입장인 것처럼 시청자들에게 오인될 우려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해 중도 하차 결정을 내린 것이지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이하 KBS본부)20일 성명을 내고 이번 문제의 핵심은 김정수 KBS 교양문화국장에게 전달됐다는 부정적 의견의 실체가 무엇이냐는 것이라며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시청자 의견 창구에는 접수된 적이 없는 이 부정적 의견의 주체는 누구이며 어떤 경로로 담당 국장에게 전달됐는지를 사측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하차 논란은 방송에 개입하는 것을 금지한 방송법 42항에 저촉되는 사안일 수 있다는 것이다.


KBS 본부는 “KBS는 지난 몇 년간 김미화, 김제동, 윤도현, 정관용 등 이른바 출연자 블랙리스트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과거를 갖고 있다한동안 잠잠했던 블랙리스트 논란이 고대영 KBS 사장 취임 이후 다시 불거졌다. 이번 아침마당 논란에 대해 사측 책임자들은 불거진 의혹과 사실 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