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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가 이토록 큰 관심을 받은 적이 있었을까.

‘평범한 40대 남성’으로 알려진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이제 감히 말할 수 있다. 저는 진실을 봤다”며 8시간 49분 분량의 세월호 다큐멘터리 ‘세월엑스(SEWOLX)'를 예고한 것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자로는 당초 성탄절인 25일 오후 4시 16분에 세월엑스를 공개하려 했지만 업로드 속도가 느려 공개 시점이 늦어졌다. 영상은 당초 계획과 달리 9시간이 지난 26일 새벽 1시 17분께 공개됐지만 인코딩 에러로 인해 화면이 뭉개진 상태로 음향만 재생됐다. 이에 1시 40분께 영상은 다시 비공개 처리됐다.

자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방금 영상이 올라갔는데 납작하게 나오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 사람이 일시적으로 몰려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잠시 뒤 그는 “유튜브 특성상 고화질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되서 그렇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26일 오전 11시 5분께 다시 공개됐다.

SEWOLX 세월엑스

대신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자로의 다큐멘터리 일부와 인터뷰를 볼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과적에 의한 컨테이너 쏠림으로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주장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영상에 나온 괴물체로 인해 침몰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세월호 특조위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전체 영상은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자로와 세월엑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자로의 인터뷰가 담긴 25일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9.1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26일 오전 대형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는 ‘자로’와 ‘세월엑스’가 도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합리적인 의심이 많이 든다. 떳떳한 정부라면 레이더 분석자료를 공개하고 세월호 재조사, 제2의 특조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국가가 나서서 밝혀야 하는 일을 일반인이 힘들게 자료를 수집하고 영상을 올리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세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자로는 2014년 6월에는 정성근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가 인터넷에 올린 정치편향적인 글을 모아 공개해 자진사퇴를 이끌어낸 바 있다. 또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