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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장제원 의원이 출연한 JTBC '썰전'의 '절친노트'/ JTBC 썰전 캡처

표창원·장제원의 절친노트가 오랜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시청률도 훈풍을 탔다.

15일 방송된 JTBC의 ‘썰전’에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용인시정)과 장제원 새누리당 국회의원(부산 사상구)의 ‘절친노트’가 진행됐다. 두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 장제원”, “왜 표창원”이라며 고성을 지르며 설전이 오갔던 사이라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방송에서 표창원 의원과 장제원 의원은 당시의 일과 이후 엘리베이터에서 사과한 일 등을 언급하며 화해했다. 그리고 “정책적 차이는 서로 인정하면서 정의를 위해서는 힘을 합치자”고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장제원 의원은 “여야가 협치 하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표창원 의원과 서로 사과하며 문제를 풀었다고 밝혔다. 또 “다만 비상시국회의에서 줄곧 대통령의 업무정지를 주장했다. 근데 리스트에 내가 눈치를 보는 사람으로 올라가 있었다”며 “그래서 제가 굉장히 화가 났다. 표창원 의원에게 내가 ‘빼주세요’ 할 수도 없지 않느냐”라며 아쉬워했다.

표창원 의원도 “사과도 드리고 싶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광화문 촛불 민심은 그런 게 아니었다. 동료 의원께 예의는 아니지만 압박을 드려야겠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촌철살인 발언들도 이어졌다. 표창원 의원은 국정농단 사태의 주요 피의자들을 집단 성폭행범에 비유하며 “이런 사람들에게는 가해에 대한 부정, 피해에 대한 부정, 비난자에 대한 비난 심리가 형성된다. 또 가장 중요한 ‘상위 가치로의 호소’라는 심리가 만들어진다”며 “이는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위해 일부를 무시하는 것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를 위해 피해자를 겁박하고 자기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힘을 받은 듯 ‘썰전’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1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썰전은 유료방송가구시청률 기준 8.95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낸 것. 또 두 의원은 방송 이후 각자의 SNS를 통해 썰전에 출연한 소감을 밝혀 시선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