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30. 금 11:11
 


  • Tag list
  • List
  • Webzine
  • Gallery

보수 인터넷 매체들이 자체적으로 생산한 것으로 보기 힘든 ‘돌려쓰기’ 기사로 내용을 채우면서 신문법이 요구하는 법적 요건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지난 대선 시기인 2012년 11월 20일~30일 동안 뉴스파인더, 업코리아, 독립신문, 폴리뷰, 서울톱뉴스, 뉴스코리아, 인터넷타임즈 등 7개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민언련은 모니터링 결과, “조사한 보수 인터넷 매체 대부분이 기사의 절반 이상을 다른 보수인터넷 매체와 ‘돌려쓰기’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이를 두고 “보수 인터넷 매체들은 자체적으로 생산한 것으로 보기 힘든 ‘돌려쓰기’ 기사가 많은데, 과연 신문법이 요구한 조건들을 충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신문법 제2조 제2호는 인터넷 신문을 “컴퓨터 등 정보처리능력을 가진 장치와 통신망을 이용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에 관한 보도‧논평 및 여론‧정보 등을 전파하기 위하여 간행하는 전자간행물로서 독자적 기사 생산과 지속적인 발행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여기서 ‘독자적인 기사 생산’이란 △취재 인력 2명 이상을 포함하여 취재 및 편집 인력 3명을 상시적으로 고용 △주간 게재 기사 건수의 100분의 30 이상을 자체적으로 생산한 기사로 게재 등을 뜻한다.

민언련에 따르면 독립신문은 4건을 제외한 나머지 기사를, 폴리뷰는 기사 전체를 다른 보수인터넷 매체에서 찾을 수 있었으며 독립신문과 폴리뷰가 돌려쓰기한 기사 비율은 95%~100%에 달한다. 인터넷 타임즈 역시 26건 중 19건이 타 매체와 겹치는 것인데다 나머지 7건도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다른 인터넷 매체의 기사로, 자체 생산한 기사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 민언련 분석이다. 민언련은 “30% 기사를 자체 생산해야 한다는 규정까지 위반한 것으로 의심 된다”고 말했다.

또한 업코리아에 올라온 56건 중 41건을 작성한 이아무개 기자는 같은 기간 <서울톱뉴스>가 올린 31건 중 29건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 기사 중 일부를 <업코리아>와 <서울톱뉴스>가 돌려쓰기 했다. 민언련은 “이아무개 기자는 과연 어디 소속이냐”며 “이 아무개 기자가 어느 소속이든, 서울시에 각각 등록된 업코리아와 서울톱뉴스는 취재기자 2명 이상 상시고용이라는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수 인터넷 매체들이 서로의 기사를 돌려쓰기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28일뉴스파인더에는 <“盧발언은 NLL 포기” 79.4%>라는 기사가 올라왔는데, 이 기사는 인터넷타임즈, 독립신문, 업코리아, 뉴데일리 등에 똑같이 게재되었다

 

민언련은 나아가 이들 보수 인터넷 매체들이 국정원과 연계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언련은 “이들 매체가 ‘돌려쓰기’한 기사의 내용은 △보수단체 활동 △야권 대선후보 비판 △여권 대선후보 홍보 △MBC노조 비판 △북한 안보문제 등 국정원 심리전단이 트위터를 통해 배포한 내용과 대동소이하다”며 “국정원이 트위터를 통해 야권에 불리한 이슈를 조직적으로 대량 유포했듯, 보수인터넷 매체들도 각각의 매체에 같은 기사를 ‘돌려쓰기’하는 형태로 유포에 나선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민언련은 또한 “국정원이 보수인터넷 매체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는 검찰의 조사 내용을 비춰보면, 이들 매체가 보인 보도행태는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오늘>

 

 

 

 

목록보기
번호
제목
글쓴이
297 KBS 이사회, 여권단독으로 ‘월 4000원’ 수신료 인상안 의결
언문연
2013-12-11
296 44대 기자협회장에 박종률 CBS 기자 imagefile
언문연
2013-12-11
295 OBS 재허가 의결 보류, 개국 6년만에 최대위기
언문연
2013-12-11
294 KBS새노조 정·부위원장에 권오훈·함철 당선 imagefile
언문연
2013-12-10
신문법 요건 충족 못하는 보수 인터넷매체들?
언문연
2013-12-10
292 “시사저널 기자 무차별 수사 규탄”
언문연
2013-12-09
291 MBC 전 라디오 국장, 사기 혐의로 기소
언문연
2013-12-06
290 지상파 “방송산업발전 종합계획 폐기해야”
언문연
2013-12-05
289 경찰, 기자 통화·문자 내역 뒷조사
언문연
2013-12-04
288 법원 “KBS, 정연주 전 사장에게 2억 8천만 원 배상하라”
언문연
2013-12-04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