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직 라디오국장이 기독교TV 감경철 회장의 비리를 취재해 방송해주겠다면서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5일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사기 피해자는 ‘감 회장이 수백억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을 최아무개 전 국장에게 제보했고, 최 전 국장은 “<PD수첩>이나 <시사매거진 2580>에서 일하는 후배들은 전부 내 밑에 있는 사람들이니까 걱정하지 말라”, “불의에 대해서는 반드시 뿌리를 뽑겠다”며 피해자로부터 취재비 명목으로 2011년 2월과 3월,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최 전 국장은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작진과는 전혀 무관한 라디오 PD 출신이다. 
 
최 전 국장은 지난 2007년 11월 MBC ‘선임자노조’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공정방송노동조합’ 출신이다. 지난 2009년 공정방송노조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보수언론과 긴밀히 연계한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때 최 전 국장은 공정방송노조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었다.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