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각 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에 삼화제분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법원에 공식 허가를 16일 신청했다.

 

한국일보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8명의 평가위원단이 이례적으로 면접까지 하며 엄정하게 심사했다”며 “삼화제분컨소시엄이 편집권 독립 및 언론의 공공성 보장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매각 주간사 및 관계자 등에 따르면, 평가위원단이 지난 12일 본입찰 서류를 접수한 3곳의 기업을 심사한 결과 삼화제분컨소시엄은 편집권 독립 외에 고용보장, 경영비전 등의 향후 경영정상화 투자계획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입찰금액도 가장 높게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화제분컨소시엄은 삼화제분과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참여한 이종승 전 한국일보 부회장으로 이뤄져 있다. 예비협상대상자로는 KMH를 선정해 신청했다.

 

법원의 승인은 17일 중으로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일보는 삼화제분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되면 오는 24일 양해각서(MOU)를 맺고 약 3주간 정밀 실사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채권단 승인 절차를 거쳐 1월 말쯤 본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한국일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지난달 21일 인수의향서 접수 때 총 6곳이 제출해 본입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4곳이 중도 포기하고 새롭게 1곳이 참여했다. 인수의향을 밝혔던 일부 회사들은 예비실사 결과 부채 및 투자 금액 부담으로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한국일보는 지난 상반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최종 결렬된 바 있다. 법원은 지난 9월 6일 한국일보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으며 10월 25일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 추진을 승인했다. 한국일보는 지난달 8일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공개경쟁 입찰의 인수합병 공고를 낸 후 인수의향서 접수 및 예비실사 등을 추진해왔다.

                                                                                       <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