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의 장남인 홍정도 JTBC 부사장이 JTBC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홍정도 부사장은 23일 진행된 연말 정기인사에서 대표이사 부사장 직함을 갖게 됐다. 이로써 JTBC 대표이사는 홍석현·김수길·홍정도 3인이다.

홍정도 신임 대표이사는 1977년 생으로 미국 웨슬리언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2009년 중앙일보 전략기획실로 입사해 중앙일보 전무,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쳐 5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 홍정도 JTBC 대표이사 부사장(왼쪽)과 최훈 신임 중앙일보 편집국장(오른쪽).

이번 인사는 직급상 승진은 아니지만 대표이사로서 책임과 역할이 늘어난 것으로,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경영구도에 ‘세대교체’가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홍정도 부사장은 지난 6일 열린 ‘2014 내일 콘퍼런스’에서 “개국 과정까지 포함한다면 우리의 정체성과 브랜드를 확립하고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3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누구보다 유연해야 하며 남들이 생각해 내지 못한 것들을 끊임없이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제작비는 알뜰하게 쓰되 광고주의 요구도 제작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며 “투자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내면 3년 내로 회사는 반드시 흑자로 전환되고 시청률이 매출로, 그리고 손익으로 환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이날 인사에서 신임 편집국장으로 최훈 정치국제에디터를 임명했다. 최훈 신임 편집국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마쳤다. 청와대 출입 기자를 거쳐 중앙일보 정치부 여당팀장 등을 맡으며 정치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

현 김종혁 중앙일보 편집국장은 1년 6개월 만에 마케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JTBC 뉴스제작총괄을 맡았던 김교준 편집인은 중앙일보 부발행인 겸 제작총괄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