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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의원 페이스북 캡처 편집

 

정 의원, 방송 경영진 퇴진 요구한 여당·정부 비판 
누리꾼, 비판 댓글로 정 의원 ‘맹비난’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공영방송인 KBS와 MBC 경영진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이 SNS에 글을 올리며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하지만 공감보다는 항의성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말씀하시던 언론의 자유와 독립은 어떤 것이냐”며 “개혁·정의 등 어떤 명분을 갖다 대더라도 정치권이 개입하면 언론은 변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명된 지 두 달 남짓 된 방통위원을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빼낸 것도 모자라 권력을 앞세워 공영방송 사장까지 갈아치우려 한다”며 “법과 의회는 도외시한 채 여론만 등에 업은 국정을 하다 보니, 이젠 직접 여론을 장악할 필요라도 느낀 것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를 본 페이스북 친구(이하 페친)들은 정 의원의 주장에 잇달아 댓글을 달며 정 의원은 물론 지난 정부와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이 말씀이 설득력 있으려면 우선은 9년 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집권하고 나서 임기가 아직 많이 남은 공영방송 사장을 무리한 방법으로 갈아치운 것에 대해 최소한 유감과 반성의 뜻을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먼저 하는 게 맞는 듯싶습니다 
격세지감입니다집권당 원내대표로 탄핵을 방관내지 동조해 정권을 좌파에 넘겨주는데 혁혁한 공로가 있으신 분의 글로는 공감할 수 없는 궤변으로 들리는군요지금도 다선의원으로서 자한당을 무력하게 만드는데 일조하시는 것 같습니다. 
언론의 자유를 말씀하실 자격이 있으신지박근혜 지키기에 앞장섰던 사이비 언론인을 지키는 것이 의원님의 말씀 요지라면 이해가 됩니다반대만 해서는 10%가 5%로 내려갑니다국민보다 낮은 수준의 정치를 이제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자기들이 여당일 때 했던 짓은 기억에도 없나요아무리 정치인이지만 양심은 있어야지.....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국민들이 원하는 걸 하는 건데... 그게 민주주의 아닌가요? 
이율배반적이시군요그렇게 정권의 방송장악이 두려우면 왜 여당이 야당이던 시절 때부터 추진했던 "언론장악 방지법"에 자유당은 왜 그렇게 반대하시나요? (중략자유한국당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아십시오 
양심이 없는 건지뇌가 없는 건지 쯧쯧... 언론자유지수 31위에서 지난 9년간 60위로 떨어진 건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보시죠 

또 여러 언론에서 정 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 기사화시키자 누리꾼들이 댓글 공격을 퍼부었다.

자한당 정진석 의원이 언론자유 민주주의 말하니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받아쓰는 기자 도진개진 
니들이 MBC 낙하산 인사 앉혀놓고 기자들 쫓아내고 언론환경 다 망쳐놔서 지금 복구하려는 거잖아어디서 개입타령이냐 이게 민주주의야 
언론의 자유는 경영권으로부터 보도와 편집권 분리·독립이 선행 되어야 가능하다는 사실도 모르는 분이신가그걸 어기는 언론사 경영진 솎아 내야 진정한 언론의 자유가 실천되는 겁니다의원 빼찌 떼세요. 

한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지난 8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위원회의 고영주 이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해 “MBC 구성원들과 후배 기자들을 생각해 거취를 결정해 달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KBS와 MBC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종편 규제 강화, 해직언론인 명예회복 및 언론탄압 진상규명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