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재구 회장이 서울경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경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철균)는 ‘총력 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장 회장이 매각을 강행할 경우 장재구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장재구 회장은 자회사인 서울경제의 1대주주이자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경제 비대위 이철균 위원장은 18일 “매각 의지를 꺾지 않으면 민사·형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지난 16일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매각을 원천 저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위원장은 “(인수자로 거론되는 곳은) 머니게임을 주로 하는 곳들”이라며 “설령 사인을 한다고 해도 원천적으로 거부하고 싸우겠다고 결의했다”고 말했다. 
 
장재구 회장은 ‘우리인베스트먼트’에 서울경제를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월 지어소프트가 리딩투자증권으로부터 ‘리딩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76%)을 48억5000만원에 인수한 뒤, 이름을 바꾼 창업투자회사다. 대주주인 지어소프트는 지난해 약 400억원의 매출액과 29억여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모바일 마케팅 업체다.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