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연합뉴스]



지상파는 중간 광고가 금지돼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두 세 개로 쪼개는 편법을 통해 사실상 중간 광고를 하면서 지난해에만 1000억원 넘는 수익을 거뒀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방식의 유사 중간 광고인 프리미엄광고(PCM)의 수는 올해 86개에 이른다. 2016년 2개에서 43배나 증가했다. 방송사별로는 KBS 19개, MBC 25개, SBS 31개, EBS 11개다.
 
통상적으로 PCM의 광고 단가는 일반 광고보다 1.5~2배 높다. 방송 프로가 중간에 끊겨 시청자의 불편이 크지만 각 방송사는 이 같은 편법 편성을 점점 늘리고 있다. 지상파 4사가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은 지난해 1061억원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에는 68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방송사별 PMC 프로그램 광고수익은 KBS 207억원, MBC 210억원, SBS 260억원, EBS 3억원이다.
 
그러나  방통위는 제재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방송법상 편성의 자유에 따라 프로그램을 분리하는 것은 방송사업자에 보장된 편성권의 행사로 볼 수 있다"며 "과도한 PCM으로 시청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방송 광고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명희 의원은 "공영방송을 포함한 지상파가 PCM 프로그램을 늘리는 것은 이중으로 수익을 챙겨 공익성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